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계사 - 일본, 유럽을 만나다
신상목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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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2/3 정도 읽다 말았는데 최근 참여한 독서모임을 통해 다시 이 책을 읽게 됐다.

다행히 몇 개월이 지났어도 기억에 남는게 몇가지 있었으니...

유럽이 동쪽으로 온 까닭을 총균쇠를 빗대 료금신으로 접근했던 점. 

그리고 처음 접했던 '무뎃포'의 어원 ㅋㅋ.


독서는 처음 읽을 때와 재독할 때 느낌이 다르다. 

그때 좋았던 부분이 별로 일때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고

최소한 스스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폭과 결이 달라진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이 책의 좋은 점

- 일본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고 외부 문명을 어떻게 내재화했는지 살펴보니 더 관심이 감.

- 대항해 시대가 어떻게 촉발 됐는지 역사,사회, 경제,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게 됨

- 유럽과 일본의 만남과 대응, 상호작용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 점. 그러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선을 돌아보게 됨. 작가 역시 당시 조선에 대해 누구보다도 할말이 많았겠지만, 한번도 일본과 비교하거나 아쉬운 점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독자가 알아서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 줌. 


아쉬웠던 점

- "1부 유럽이 동쪽으로 간 까닭 편"이 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몰입을 잘 하고 있었는데 2,3부에서는 상대적으로 글의 시점이 유럽과 일본으로 빈번히 왔다갔다 하면서 다양한 사건과 주제를 담다보니 약간 스토리와 진행이 산만함.


느낀 점

- 우리나라의 역사관이 폐쇄적인 이유 : 1. 20세기에 이르기 까지 외부세력과 상호작용한 적이 전무해서 2.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에 묻혀 사실상 대륙 끝자락에 오랫동안 갇혀있어서 3. 성리학적 세계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오랑캐 나라들을 알 필요도 교류할 필요가 없어서

- 향신료는 기호품 아닌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전쟁을 불사하고, 망망대해를 나아가게 만들었나 싶었는데 기원전 1700년 전부터 유럽과 중동은 인도네시아에서만 재배되는 향신료를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는 유적도 있음

- 향신료는 단순히 음식과 위생, 의료 용이 아니라 식욕과 성욕을 의미하는 욕망 곧 권력이다. 그러니 바다를 건너 직구하려 목숨을 걸지 않았을까

- 그러고 보니 한번 패권을 누렸던 나라가 다시 부활해서 왕좌에 오른 적이 없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서? 초심을 잊어서?

- 근대화를 스스로 이뤄낸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 지금의 선진국이고, 20세기 열강들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을 듯. 그 나라들과 노벨상 수상자(평화상 빼고)를 배출한 나라들이 겹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 고대,중세 항해술이 어떻게 발전했나, 주경철 교수의 중세 이야기 3권짜리를 더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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