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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경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며 10억을 버는 8가지 비밀
오하마 후미오 지음, 김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지방 소도시 작은 골목 끝자락에 있는 가게에 수백명의 사람이 찾아간다.
살인적인 자영업 폐업율과 악화 일로인 로컬 상권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익숙한 한국 자영업 환경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몇달 전 읽었던 "달을 보며 빵을 굽다" 라는 책의 성공스토리와 공통점이 보인다.
- 제빵사가 되기 위해 기술을 묵묵히 배우는 훈련 기간
- 돈을 쫓기 보다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
- 맛과 신선한 제철 재료로 정성껏 만들고
- 고객의 만족감을 우선으로 생각
이렇게만 보면 제품만 어떻게든 잘 만들면 성공하는 것 같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연해 보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게 하나 있다. 바로 본인의 업에 대하는 철학이다.
"저는 처음에 제 가게를 내기로 마음 먹으면서 '웃음과 행복이 있는 시간과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나름의 경영 철학을 세웠습니다. 비싼 상품을 팔게 되거나 인건비를 줄이다 보면 그런 목표에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맛있는 디저트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행복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것이 제가 가게를 여는 이유였기 때문에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현실화하려면 얼마나 빚을 내고 대출금을 갚느냐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저는 고민 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들로, 돈을 적게 들이고 만들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일까?" -54p
계획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만 반대로 계획이 없었는데도 뭔가가 이뤄지는 것도 인생이다.
그 여정에서 본인이 이 일을 왜 하는지,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면에서 저자는 업에 대한 철학이 있었고, 그것을 기준으로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경영서에서 나올 법한 통찰을 자주 떠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였나 싶다.
예를 들어, 케이크를 만들때 기술지상주의에 빠질 수 있는 점을 이야기 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기술이 발휘된 케이크가 반드시 맛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어. 사람들을 문 앞에 줄 서게 만드는 인기 메뉴를 기획하고 싶다면 기술에 신경쓰기 보다는 생각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언급할 때는 물은 물컵만큼만 따르면 되니 그 이상의 노력은 다른 곳에 활용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듯 했고
가게 대표 상품을 기획하면서 고객으로 하여금 어떤 감각을 일깨우게 만들까 고민할 때는 포지셔닝과 브랜딩은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해야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로 '내가 잘할 수 없는 부분은 남에게 부탁하자.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선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자신이 준 것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장사에는 돈이 흐르는 강이 있다.' 등의 메세지를 보면 사업을 통해 주인이 느낄 수 있는 교훈은 사업의 크고 작음이나 돈보다는 사업을 대하는 본인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느끼게 된다.
#에세이 #아름다운사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