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연은 대체 누가 만드는것일까. 그건 다 책요정이 하는 것이겠지? 책의 요정은 이 책과 저 책을 이 책 속 장면을 다른 작가의 이야기로 놀라운 타이밍에 만나게 한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 나면 책을 많이읽어온 내 친구들이야말로 요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 P180
셔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속에서 무언가 잘못 조립된 것 같았다. 모두의 눈에 그게 보이는데, 그 자신만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것은 그냥 달랐고, 그러므로 잘못되었다. - P223
우선 그자의 책을 수중에 넣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책만 없으면 그자는 나와 마찬가지로 돌대가리이며부릴 수 있는 정령은 단 하나도 갖지 못하게 된답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인류 문명에 철저히 절망해 자신의 종(種)을 증오하고 배반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과 자손을 포함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은 것이 지구 삼체 운동의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다. - P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