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부재한 자리에서 무언가를 통과해왔고 이제 여기 당도해서 서걱거리고 부딪치고 신음하고 비틀렸다가, 다시 환한 웃음이 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밝아오는 아침해를 함께 맞는 것들에. 모든 것을 친애하고 싶은 그의 마음은 한순간 너무 뜨거워져 정염과 헷갈렸다. 그는 떄로 열이 오르고 야윈 채로 갈팡질팡했다. 생이 덧없다는 말은 무용했다. - 기준영, `이상한 정열`, 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p.19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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