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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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해나가면서 배우는 중이다. 또한 이 모든 사정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는, 심지어 에이콘 사람들에게조차도, 말을 가려가며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일찍이 남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일이라면 아예 가능하다는 상상조차 못 하는 사람이 우리 가운데 반콜레 한 명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스스로는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내가 보기에 반콜레는 크고 중요한 일들은 오로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지체 높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이뤄낸다고 마음속 한구석으로 믿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은 그가 보기에 당연히 보잘것없고하찮다. 이 점이 왜 이상하냐면, 반콜레가 다른 면에서는 건강한 자아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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