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K. 딕의 말 - 광기와 지성의 SF 대가, 불온한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필립 K. 딕 지음, 데이비드 스트레이트펠드 엮음, 김상훈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성의 타임슬립』은 내가 쓰고 싶어 하던 종류의 소설이었어. 그 소설은 내게는 너무나도 중요했던 전제를 다뤘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심리적 내면으로 이루어진 유일무이한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있다는 가정뿐만 아니라, 어떤 강력한 인물의 주관적 세계는 다른 사람의 주관적 세계를 침해할 수 있다는 가정이었지. 만약 내가 보고 있는 세계를 자네도 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내게 있다면, 자넨 자동으로 나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게 될거야. 나와 똑같은 결론을 내리고 말이야. 그리고 한 사람이다른 사람들에게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란 그들이 현실을 지각하는 방법을 조작함으로써 그들의 세계가 내포한 통일성과 개인성을 침해하는 능력이라네. 정치나 심리치료에서 쓰이는 것도 바로 그런 능력이지.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