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작은 인어
루시아노 로사노 지음, 박재연 옮김 / 블루밍제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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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찾아가는 작은 인어의 여행 =

 

<파리의 작은 인어>는 파리에 있는 바다의 분수꼭대기의 작은 인어 조각상이 바다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은 인어는 돌로 만든 자신과는 달리,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른 인어와 바다요정 조각상들이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를 들으며 밤마다 속삭였다.

바다에 가 볼 수 있다면!”


여러 해가 흐른 후, 인어조각상에게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소년이 미처 소원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 인어는 소년 대신 소원을 빌었다. 꼬리가 다리로 변한 작은 인어는 드디어 바다를 찾아 길을 떠난다.


여기서 우리랑 같이 있자. 길은 멀고 험하단다!”

청동 조각상들의 만류를 시작으로, 작은 인어는 여행 내내 걱정 어린 만류를 만나게 되지만, 한걸음 한걸음 쉽지 않은 발걸음을 이어나간다. 튈르리 정원, 스트라빈스키 분수, 생선가게, 센강을 거치며 계속 걷다 지친 작은 인어는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뜨린다.


지금까지는 다른 이들의 만류에도 굳세게 앞으로 나아갔지만, 가장 힘든 싸움 상대, 자기 자신을 만난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절망감이 가장 큰 적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아름다운 음악, 바이올린 연주를 듣게 되고, 음악에 맞춰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작은 인어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려온 백조들의 도움으로 바다로 날아가게 된다.


작은 인어는 끝없이 푸른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 바닥까지 가라앉자, 인어를 감싸고 있던 돌덩이가 반으로 쪼개지면서, 인어 꼬리가 튀어나온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이다. 인어는 매일 바다 깊은 곳에서 노래를 한다. 자신이 한때 살았던, 빛으로 가득 찬 도시에 대해서...

어쩌면 작은 인어의 노래를 들으면서, 알지 못하는 어느 도시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될 물고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육지 사람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어공주처럼...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의 삶과 꿈은 다른 사람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좌절시키는 것도, 희망을 주는 것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인어가 꿈을 처음 품게 된 것은 다른 조각상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새로운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서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걱정하는 이들의 목소리다.

나는 이런 목소리에 의해 꿈을 포기한 적이 있는가? 내 스스로가 내 자신에게 이런 목소리를 낸 적은 없을까? 혹시 나는 이런 걱정과 염려로 나의 아이들의 꿈에 제약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너희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난 바다에 갈 수 없겠지... 길은 멀고 험하니까.”

인어의 노래에 박수를 치는 백조들에게 작은 인어는 이렇게 말했다.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끊임없는 만류를 뿌리치긴 했지만, 그 만류가 인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선한 방해와 도움. 취사선택은 결국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다. 작은 인어처럼. 작은 인어는 걱정하는 목소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고, 또 절망감을 느낄 때, 바이올린 소리, 백조와 같은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소원을 꼭 붙잡고서...


이 그림책은 꿈을 이루고 싶으나, 좌절감을 맛본 사람들에게, 그리고, 오래전에 품었던 소원을 깊이 고이 간직하고만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뒷면지를 놓치지 말자. 꿈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작은 인어가 지나간 장소들을 소개하며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꿈은 품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꿈은 시선을 떼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는 데서 완성된다.

 

보라, 저 끝없는 바다를!” - 월트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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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인어
루시아노 로사노 지음, 박재연 옮김 / 블루밍제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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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찾아가는 작은 인어의 여행 =

 

   <파리의 작은 인어>는 파리에 있는 바다의 분수꼭대기의 작은 인어 조각상이 바다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은 인어는 돌로 만든 자신과는 달리, 청동으로 만들어진 다른 인어와 바다요정 조각상들이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를 들으며 밤마다 속삭였다.

  “바다에 가 볼 수 있다면!”

    여러 해가 흐른 후, 인어조각상에게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소년이 미처 소원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 인어는 소년 대신 소원을 빌었다. 꼬리가 다리로 변한 작은 인어는 드디어 바다를 찾아 길을 떠난다.

    “여기서 우리랑 같이 있자. 길은 멀고 험하단다!”

    청동 조각상들의 만류를 시작으로, 작은 인어는 여행 내내 걱정 어린 만류를 만나게 되지만, 한걸음 한걸음 쉽지 않은 발걸음을 이어나간다. 튈르리 정원, 스트라빈스키 분수, 생선가게, 센강을 거치며 계속 걷다 지친 작은 인어는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뜨린다.

    지금까지는 다른 이들의 만류에도 굳세게 앞으로 나아갔지만, 가장 힘든 싸움 상대, 자기 자신을 만난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절망감이 가장 큰 적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아름다운 음악, 바이올린 연주를 듣게 되고, 음악에 맞춰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작은 인어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려온 백조들의 도움으로 바다로 날아가게 된다.

    작은 인어는 끝없이 푸른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 바닥까지 가라앉자, 인어를 감싸고 있던 돌덩이가 반으로 쪼개지면서, 인어 꼬리가 튀어나온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이다. 인어는 매일 바다 깊은 곳에서 노래를 한다. 자신이 한때 살았던, 빛으로 가득 찬 도시에 대해서...

   어쩌면 작은 인어의 노래를 들으면서, 알지 못하는 어느 도시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될 물고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육지 사람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었던,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어공주처럼...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의 삶과 꿈은 다른 사람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좌절시키는 것도, 희망을 주는 것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인어가 꿈을 처음 품게 된 것은 다른 조각상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새로운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서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걱정하는 이들의 목소리다.

   ‘나는 이런 목소리에 의해 꿈을 포기한 적이 있는가? 내 스스로가 내 자신에게 이런 목소리를 낸 적은 없을까? 혹시 나는 이런 걱정과 염려로 나의 아이들의 꿈에 제약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너희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난 바다에 갈 수 없겠지... 길은 멀고 험하니까.”

   인어의 노래에 박수를 치는 백조들에게 작은 인어는 이렇게 말했다.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끊임없는 만류를 뿌리치긴 했지만, 그 만류가 인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선한 방해와 도움. 취사선택은 결국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다. 작은 인어처럼. 작은 인어는 걱정하는 목소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고, 또 절망감을 느낄 때, 바이올린 소리, 백조와 같은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소원을 꼭 붙잡고서...

    

    이 그림책은 꿈을 이루고 싶으나, 좌절감을 맛본 사람들에게, 그리고, 오래전에 품었던 소원을 깊이 고이 간직하고만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뒷면지를 놓치지 말자. 꿈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작은 인어가 지나간 장소들을 소개하며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꿈은 품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꿈은 시선을 떼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는 데서 완성된다.

 

  “보라, 저 끝없는 바다를!” - 월트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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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지 마세요 - 마주이야기 시 1
박문희 / 고슴도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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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이가 이 책을 읽고 시를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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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는 엄마랑 행복하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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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진이가 엄마에게 긴 이야기를 또박또박 재미있게 읽어주었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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