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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소개글 부터 사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에 눈물이 고일정도로 가슴이 아픈 책이다. 그래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을 조심스러워했고 그 어느 문장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이 실존인물을 등장시켜 조금의 픽션을 더한 스토리여서 조금의 역사가 왜곡이 있을지라도 나는 이 책을 소중하게 읽고 싶었다.
책을 처음 받으면 나는 개인적으로 책표지에 있는 문구와 책 뒷 페이지에 나오는 작가의 말이나 이책에 대한 평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의 뒷 페이지는 읽는 순간 눈에서 눈물이 흘렸다.
“아무 생각 말고 살아남아라, 살아남는 게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렴.”
어쩌면 정말로 살아남는게 독립운동일 것이다. 아착 같이 살아남아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후손에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언어 그리고 풍습과 뜨거운 피를 물려주는게 애국일 것이다. 누군에게나 삶은 소중하고 목숨은 하나이다. 그녀 역시 분명 살고 싶었을 것이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 꿨을 것이고 그 속에는 정 많은 남편과,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아 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꿈을 생각해보기도 전에 너무나 어린나이에 죽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정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한련화... 꽃말이 애국이라니 정말 유관순 열사와 너무나 잘 맞는 꽃이다. 이 책이 비록 유관순 열사를 대상으로 한 픽션이 섞여 있다고 해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그녀가 안타까웠다. 어쩌면 애국은 그리 큰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냥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어서 그래서 조국을 위해서, 내가 태어난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는 애국을 했다. 거창한 계획이나 원대한 꿈이 있어서가 아닌 단지 이 땅을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그래서 그녀는 당당하고 멋진 여성이었다. 원대한 꿈을 위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조국에 대한 사랑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독립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부르는 ‘대한독립만세’는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함께 외치는 애국이었다. 이 ‘대한독립만세’라는 단어가 그리고 이 작은 함성이 독립을 위한 작은 씨앗이라고 말하는 그녀 앞에서 나 또한 그녀가 말하는 아주 작은 애국의 씨앗을 심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은 씨앗이 무럭 무럭 자라 꼭 독립이 되어주기를 바랬다.
나는 진심으로 유관순 그녀가 대한민국에 있었던 여성이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내 조국에도 이런 비록 어린나이지만 나라를 안다고 당당하게 말할는 여성이 있어서 언제고 내 조국에도 독립을 위해 이렇게 멋지게 독립의 씨앗을 심고 다녔던 어린 여성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유관순 열사의 영웅화가 아닌 사회적 아픔과 젊은이들의 아픔과 그리고 그 시대의 젊은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시대적 배경을 말해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의 심리를 너무나 잘 그려줘서 감사했다. 가슴이 아팠지만 나 또한 진정한 애국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만들어주었고, 애국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시대가 싫어도 결국 내 나라이고 약한 것이 싫어도 또다시 결국 내 조국이라는 이 진실을 가르쳐주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