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세트 - 전3권 - 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 개정판 헤르만 헤세 : 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켈스 엮음, 이재원 옮김 / 그책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헤르만 헤세의 책은 사실 조금 어렵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를 위해 읽었던 수레바퀴 밑에서도 작가의 유명세 만큼 나에게는 큰 감동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오로지 입시만을 위해 책을 분석하면서 읽었을뿐 가슴으로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십대 중반에 다시 만난 수레바퀴 밑에서는 나에게 다른 감동을 주었고, 더불어 읽게 되었던 데미안 또한 나에게는 내용이 어려워 몇 번이나 읽어야 했던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책이다. 사실 헤르만 헤세는 작가의 명성만큼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처절한 전쟁과 전쟁 때문에 발생한 아들의 죽음과 부인의 정신병 그리고 헤르만 헤세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그의 삶은 고단하고 힘든 시절은 보냈던 작가이다. 예술가의 삶은 대부분 그렇듯이 고달픈 삶을 살가야한다는 듯이 헤르만 헤세 또한 그런 삶을 살았지만 그속에서 빛나는 그의 작품은 할말 잃게 할 정도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책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예술, 인생 그리고 사랑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가 절친인 주변인물과 아들 그리고 메모 등에 남겨져 있는 글귀에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면 몇 번이 읽었다. 진정으로 헤르만 헤세를 만난 듯 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 그 작가를 만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가 남긴 작은 글귀에서 또는 편지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거짓 없는 진정성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짜 헤르만 헤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헤르만 헤세의 3권 세트 중에서 헤르만 헤세가 말해주는 예술에 대해 생각을 읽고 헤르만 헤세는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특히 예술의 대한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몇 번이고 읽었다. 시대가 낳은 작가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진정으로 헤르만 헤세를 만나고 싶다면 나는 주저 없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학이 아닌 진정한 헤르만 헤세 사랑했던 예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을 다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만나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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