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랑은 - 사랑에 관한 짧은 노래
황주리 지음 / 예담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고 사랑은 그림 소설이다. 아홉 가지 사랑과 마흔 한 폭의 그림을 만나다고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림 소설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래서인 읽으면서도 새롭고 그림과 소설이 함께 있어서인지 낯설기도 했지만 그만큼 이색적이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황주리 작가라고 해야할지 소설가라고 해야할지 난감할 정도로 멋진 그림들과 신선한 단편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

 

개인적으로 황주리 화가도 처음 접해보았고, 황주리 작가 또한 처음 접해 보았다. 그러나 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그림과 소설은 너무나 멋졌고 글은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아홉가지의 사랑이야기는 해피엔드보다는 작가의 말처럼 아프고, 무겁지만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녀는 당당하게 자기를 작가라고 표현 하지만 그녀의 아홉가지 단편소설을 읽다보면 그녀는 화가인 작가인지 모를 정도로 매력적인 능력을 가졌다.

 

‘사랑에 관한 짧은 노래’, ‘키위 새가 난다’ 등 총 아홉 개의 짧막한 소설들 속에 주인공 각자의 사랑을 찾는 모습, 잃어버린 모습 등 사랑에 관해 독자에게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세상의 모든 소설속에 사랑은 꼭 존재 하지만 결국 사랑에는 해답이 없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황주리 화가의 그림소설 속에서도 사랑의 의미는 참으로 어렵고 해답이 없어 보여 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러한 답답함으로 하여금 독자로부터 많은 생각을 끄집어 낸다.

 

사랑은 쉽고 어려우며, 행복하고 슬프다. 사랑에 대한 이러한 양면성을 정말 잘 그려준 그림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녀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사랑 이야기는 결론은 없다. 다만 독자가 판단하고 독자가 결론을 맺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읽는 독자는 사랑은 쉽고, 어려우며 행복하고 슬프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