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루앙프라방 -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
최갑수 지음 / 예담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라오스의 제2의 도시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곳, 시간이 정지되어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곳 여행자 모두가 천국이라 말하며 한 번 온 적이 있는 사람은 언제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곳 이 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세이집은 많이 읽는 책 하나이다. 떠나고 싶지만 쉽게 떠날 수 없는 도시속의 사회인 중에 하나가 바로 나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큼은 내가 루앙프라방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언제가는 꼭 내 발로 이 땅을 밝고 서서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게 정지된 듯 한 느낌의 작고 한적한 시골마을의 루앙프라방은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곳이다. 없는 것은 불편한 것이지 욕심을 낼만한 것이 아니며 없다고 해서 자신이 비참하거나 슬프지는 않다고 하는 이곳의 사람들 그렇기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천국이라 말하는 것 같다. 진정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싶다면 꼭 여행해 봐야 할 장소라고 입을 모으고 이야기 해준다.

어느 날, 루앙프라방에 석 달째 머물고 있는 중년의 캐나다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루앙프라방을 떠나기 아쉬워할까요?”
내가 묻자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시간의 실체와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언제 시간과 진지하게 마주한 적이 있었을까. 우리는 시간 앞에서 옹졸했고, 급했고, 주저했고, 불안했고, 고독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들은 루앙프라방에 와서 비로소 시간이 어떻게 느리게 흘러가는지를 알게 된 거야. 시간을 소비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거지.”
p.33


진정한 시간과 만날 수 있는 곳의 이야기... 또한 고양이만을 찍는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 그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던 여자친구을 만났을까하고 나 또한 궁금해졌고, 그곳에서 머풀러를 팔던 항구의 할머니는 아직도 살아 계실지 궁금하며, 자신의 누드사진을 찍어 달라고하던 게이 청년 또한 잘 있을지 궁금해 졌다.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너무나 행복했고,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으며 가보지 못한 루앙프라방이 그립고, 언제가는 꼭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다. 최갑수 작가는 아마도 이곳에서 진정한 산책과 낮잠 그리고 진정한 위로를 받은 듯 하다. 나 또한 이곳에서 내 시간과 마주하고 싶다. 한적한 시골마을인 이곳에서 나에 대한 위로를 해주고, 진정한 산책을 하며 아주 유쾌한 낮잠을 자고 싶다. 이 곳 루앙프라방은 충분히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장소 같다. 한번 가본이는 꼭 돌아오게 만든다는 라오스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세상은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서 별이 뜨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 별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래요. 우리 인생의 복선과 암시는 어딘가에 분명 숨어 있어요. 해피엔딩이든 쓸쓸한 뒷모습을 마지막 장면으로 막을 내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인생의 정면을 관통할 사랑과 의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거죠. 난 내 삶이 자체가 바뀌기를 원하고 있었고, 그건 아주 절실했죠. 새롭게 시작할 만한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p.161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곳,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곳, 
라오스의 제2의 도시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연상케 하는 곳,
작은 지도 한 장으로 모든게 다 표현되어지는 곳,
시간의 흐름과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그리고 언제가는 내가 이곳에서 서서 이 모든 것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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