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주여행은 대학1학년 때 선배와 함께 7박 8일로 여행한 기억이 있다. 선배와 함께 무작정 무전여행처럼 떠났던 제주여행, 당시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인천에 살았던 우리는 인천 제물포역에서 배를 타고 14시간을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배위에서 12시에 올려다본 밤하늘은 아직까지 절대 잊을 수 없었던 절경이었다. 먹칠을 해 놓은 듯한 하늘에 무수히 많았던 별... 나는 아직까지 그 밤하늘만큼 아름다웠던 하늘을 본 적이 없었다. 제주도라 숙박은 물론 먹을 것조차도 아껴야 했던 시절... 다행히도 정말 좋은 민박을 얻어 주인집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 제주여행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제주의 유명한 명소보다는 제주의 숨은 명소를 찾아 다녀 볼 수 있었던 행운이 있었다. 당시 민박집 뒤에 있었던 제주의 푸른바다는 내가 본 바다 중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넓은 백사장은 아니었지만 아담한 푸른 바다 속에서 보석 같은 바닷물을 보면서 제주를 여행하기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죽도록 고생했던 한라산 정복기, 그리고 제주에서 먹었던 똥돼지 주물럭 이 주물럭은 밤에 오징어 배를 보면서 평상에 앉아서 먹었던 기억이 생행한데 나는 그때 오징어잡이 배가 너무 가깝게 느껴저서 고기잡이 배가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활동을 하는 줄 알았지만, 사질 오징어 배는 불을 환하게 비치고 고기를 잡기 때문에 굉장히 멀리 있는 배가 불빛 때문에 가깝게 느껴졌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제주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책에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책이 너무나 좋았던 것은 제주의 관광단지를 소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주의 작은 아름다움까지도 소개를 해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제주의 낡았지만 삶이 묻어있는 풍경들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덕분에 내 젊은 날에 청춘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제주의 아름다운 사진들, 그리고 제주 사람들의 삶의 사진... 이 모든 것들이 글과 어울려져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제주도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라고 해주고 싶다. 그러면 그 사랑은 배가 되어서 돌아 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이다.
낭만제주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낭만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통해 내 어린시절 죽도록 고생하면서 얼굴에서 웃음 떠나지 않았던 소중한 여행길을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당시 제주의 낭만도 그대로 떠올려졌다. 언제가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제주, 그러나 맘 처럼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바로 제주이다. 그러나 한번 다녀온 사람은 제주의 아름다움에 빠져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제주이다. 아름다운 제주, 낭만이 가득한 제주, 그곳으로 지금이라도 다시 가고 싶게 만들어준 책.

이 책 때문에 어쩌면 이번 여행길은 제주가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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