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2009년 2월 16일 뉴스가 생각났습니다. 몇 달 전부터 김수환 추기경님이 건강사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갑작스럽웠습니다.
선종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못내 아쉬움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한 종교의 지도자로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연소 추기경
한국최초 추기경
군사정권시대에 목숨을 걸고 민주화에 동참했던 분
늘 낮은 곳에 있고 싶어 했고, 삶에서 그 참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
언제나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위해 기도했던 분
이런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시다니...
한국의 정신적 지도자가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쓸쓸하고 허전했던 했었습니다.
 

마지막 유언처럼 뱉어냈던 말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것 같습니다.
말뿐이 아닌 진정 생활의 모습에서 주님의 뜻일 실천하면서 살아가진 분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 정말 바보인 저에게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통에도 끝이 있다
 

1969년 8월
로마의 베드로대성전에서 서임식을 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마흔 일곱의 젊은 추기경이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의 청소년 수련원을 찾았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텐트를 치고 수련회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기간 내내 장대비가 내려
학생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지요.
 

그때 마침 간이 막사에서
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추기경에게
여고 1학년 학생이 다가가 노트위에 사인을 부탁합니다.
추기경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
- 추기경 김수환

7~80년 명동성당은 언제가 가난하고 갈 곳 없는 모든 이의 집이었습니다.
모든이의 피난처였고 모든이가 편히 쉴 수 있는 고향집 같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죽음에서까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이렇게 고마운 책을 바보인 저희들에게 선물같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을 보면 떠오르는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진정 주님의 제자로 주님 밖에 모르고 사셨던 분
주님의 말씀대로 늘 낮은 곳에 계셨고, 가난한 이의 친구가 되셨고,
부모가 없는 이들에게 너그러운 아버지가 되어주셨고,
내 이웃을 먼저 사랑하셨고, 본인 보다는 남을 위해 참다운 희생을 할 줄 아셨고,
그러기에 진정한 참사랑을 맛보셨던 분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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