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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줄거리 (스포주의)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김약국집 다섯 딸들의 기구한 인생 이야기
라고 할 수 있다
큰딸(용숙): 과부이지만 의사와 바람이 난다.
둘 사이이에 생긴 아이를 죽였다는 혐의로 경찰서에 다녀오기까지 한다.
둘째딸(용빈) :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된다.
약혼자의 배신으로 노처녀가 되고 만다
셋째딸(용란) : 처녀의 몸으로 머슴(한돌)과 사랑을 하다가 발각된다.
이후 아편쟁이이자 성 불구자에게 시집을 간다.
그러나 한돌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를 알아차린 남편이
때마침 찾아온 장모와 한돌을 죽인다. 이를 목격한 용란은 미치고 만다
넷째(용옥) : 용란을 좋아했던 기두와 혼인을 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간다.
시아버지가 기두가 없는 틈을 타 추행하려고 하자
남편이 일하는 곳을 찾아간다. 길이 엇갈려 다시 돌아가다가 배가 침몰하여 아이랑 죽는다
다섯째(용혜) : 어린 딸이라 그런지 비중이 크지 않다. 용빈이 서울로 데리고 간다
기구한 여성의 삶
배경은 일제 치하 시대이지만
요즘 여성의 삶과 그닥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결혼을 하지 않은 둘째 용빈과 막내 용혜를 제외하고
결혼을 통해 자매들은고통을 받는다
둘째 용빈이 진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당시 다른 자매(여자)들 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
신식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되어 스스로 돈을 버는
유일한 여성상으로 등장한다.
용빈을 통해 삶의 비극을 극복하여
새 삶을 나아가는 의지를 보여준다
피어나고 지고 다시 피고..
p355
하루하루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육신을 느낀다
김약국이 태어났을 때부터 김약국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를 함께 따라가다 보니
김약국이 노쇠해 가는 부분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한 생명으로 태어나 섭리에 따라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럼에도 자식들을 통해 생명은
다시 또 피어나고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