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문학 수업 - 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 교차하는 도시 이야기
도시연구소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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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대전과 자주 방문했던 근처 도시들을 책 속에서 만나니 반가웠던 도서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은 철도가 개통되면서 성장한 도시다
책을 통해 대전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는데, 실제로 대전은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랭크된다고 한다
나 역시 대전을 좋아한다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해 동서남북 어디로든 이동하기가 편리하고, 대전 내부에서도 1시간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조금은 느리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여유가 있는 곳, 정말 대전은 '스트레스 프리 도시'다

출장이나 나들이로 자주 찾았던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한 내용은 현실이 아주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었다
평일에는 깔끔한 거리와 잘 조성된 공원 덕분에 친환경 도시 같은 느낌을 주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이면 주변이 한적해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세종은 지역 이름에 걸맞게 순우리말 위주로 동 이름을 지은 것에서 그 도시만의 특별한 고집이 보인다
대전에 살고 있지만 세종호수공원, 이응다리, 국립세종수목원 등이 가까이 있어 나이가 들면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다만 행정기관이 이전하더라도 모든 가족들의 이주로 온전한 정착을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아직은 고민할 과제로 보이긴 했다
결국은 대도시가 가진 편리함, 풍부한 문화 생활과 교육 환경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보였다

예전에는 강이 근접한 지역이 좋았지만 경부선 철길을 놓을 때는 내륙에 있으면서 산이 없는 평탄한 지역이 유리한 조건이 되고
오늘날의 도청인 감영의 이전 여부에 따라 크게 발전하는지 쇠락하는지가 정해지는 과정들이 흥미로웠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기차와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이동을 하더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도시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의 대도시나 이런 대도시와 교통수단이 잘 연결된 그런 도시로 떠나는게 아닌가 싶다

안타까운 부분은 행정기관이 많은 도시들은 대부분 모든 가족이 이주하지 않아 금요일 오후가 지나면 모두들 대도시로 빠져 나간다는 점이였다
행정기관의 이전으로 인구의 숫자를 늘릴 수는 있지만 온전한 정착을 이끌어 내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몰랐던 도시의 다양한 면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일상에서 무심코 쓰던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특례시 등의 명칭은 왜 제각각 다른지, 또 그러한 명칭이 지정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상세히 알 수 있어 도시 행정과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색깔이 있고 생명력이 넘치는 도시를 선택하기에 각각의 도시의 발전은 물론 지역 내의 발전 격차도 잘 해소되어 더 살기 좋은 공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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