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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이 멈추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 세상 끝에서 당신에게 건네는 서른네 번의 위로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6년 9월
평점 :
(서평단)이 책은 작가가 직접 다녀 온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통해 독자에게 건네는 서른네 번의 따뜻한 위로가 담긴 도서다
작가의 잔잔한 글과 묵직한 여운을 주는 여행지 사진들이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감동이 남는다
언젠가부터 나는 북적거리는 곳보다는 쉼과 여유가 있는 조용한 곳이 좋아졌다
아마도 캠핑을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한 곳에 머물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아졌던 것 같다
가보지 않은 곳이 훨씬 많기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소개된 장소들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졌다
책에 실린 사진을 보고, 따로 검색해 화면에 이미지를 띄워두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 속의 풍경과 화면의 이미지를 번갈아 보며, 나 역시 그곳에서 잠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은 구성은 이렇다
1부 일생에 한 번은 파라다이스
2부 죽기 전에 꼭 원더풀 월드
3부 전설을 품은 사연 있는 여행
4부 다시 나를 위한 여행
5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자연만큼 조용하고 깊은 위로를 건네는 건 없는 것 같다
존재만으로도 경이로운 신비로움,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 서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화려한 인공물이 주는 자극 대신, 오롯이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 같은 풍경들,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기에 그곳이 더욱 궁금해지고, 또 떠나고 싶다는 설렘을 품게 만드는 멋진 여행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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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사라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p27)
풍경이 온몸으로 스며든다(p36)
인간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신의 붓칠이 분명하다(p42)
여행지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나 '머무는 시간'이었다는 점이다(p51)
오직 무심한 대자연이 세월의 정으로 스스로를 깎아 빚어 낸 기적이다(p130)
카메라는 그저 거들 뿐, 이 눈부신 찰나는 우리 가슴속 깊숙이 있는 서랍에 영원히 각인된다(p167)
외로움도 삶의 일부다(p175)
마음을 독촉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아야 비로소 비워지고 채워지는 여행, 바로 그럼 느림의 성지다(p180)
수천 억을 들인 새로운 대형 건물이 답이 아니라는 것(p190)
산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지만, 결코 누구에게나 너그럽게 정상을 내어주지도 않는다(p223)
렌즈라는 차가운 유리는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 숭고한 색채를 결코 다 담아내지 못한다(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