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반려견과 함께한 16년 6개월 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돌봄과 책임을 되짚어보는 도서 <아주 먼 산책>국제기구 업무 특성상 세계 여러 나라를 이동하며 살아야 했던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디디를 입양하게 되고 이후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한국을 거치며 여러 나라를 디디와 함께하게 된다이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유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작가는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단지 디디를 돌보는게 아닌 그 과정을 통해 본인이 무엇을 배우고 성숙해지는지도 알려주고 있다비행기에 타기위해 디디가 가방에 들어가는 연습을 단계적으로 변경하면서 시도하는데 이런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을 연습시키는 반복학습은 하는 것도 지켜보는 것도 정말 힘겨운 일이다.책을 읽으면서 책과 함께 동봉된 디디의 모습이 있는 엽서를 번갈아가면서 보게 되었다글에서 느껴지는 디디의 행동과 표정이 엽서를 보면서 더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햇볕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엽서의 사진도 그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작가가 만난 주변인들은 행운과도 같은 다 좋은 사람들이였던 것 같다그 모든 인연은 디디를 통해 연결된 소중한 존재들로 디디가 세상을 떠나도 디디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나도 반려견이 있었지만 작가가 디디를 챙겨준 만큼은 나는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미 나의 반려견도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아직도 늘 생각나기도 한다. 나와 함께했던 반려견도 작은 체구였기에 나이가 들어도 아기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는 나의 반려견이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자주 깜빡하곤 했다. 마지막이 다가 올 때 우리집 반려견도 숨을 헐떡 거리며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조용한 새벽에 큰 소리로 마른 기침을 하며 힘들어 했다. 그렇게 반려견이 떠난 이후 남아있는 물건들을 보면 곁에 있던 그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곤 했다. 그럴 때마다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기도 하는데떠나고 나서 가장 후회한 건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많이 찍어둘 껄 이였다....좋은 일은 따지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세월이 엮어 준 믿음의 끈이었다.받기보다 줌으로써 행복해지는 것, 그것은 결국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