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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베이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각 세대마다 보여 지는 특징들이 다르다. 이 책에는 새로 등장하고 있는 I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금 생소한 I세대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먼저, I세대의 i는 인터넷을 뜻하며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인터넷을 하게 된 첫 번째 세대를 말한다. 그들은 1995년 이후에 태어나서 스마트폰 화면과 함께 성장했고,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의 특징들을 몇 가지 살며보면 I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빨리 성장한다는 통념과는 반대로 느리게 자란다는 점은 이외였다. 외출도 즐기지 않고, 곧장 운전면허를 따지 않고, 일하는 10대가 줄고 있고, 음주를 꺼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대 시절청소년이라면 겪고 넘어갔던 일들이 I세대 학생들에게는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 어찌되었던 I세대 10대는 빨리 어른이 되려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저자는 유년기가 청소년기로 연장되는 현상으로 본다. 10대들이 느린 생활 전략을 채택한 것은 가족 규모가 줄고 소득 불평등과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문화적 변화의 영향일 수도 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수록 각 개인이 자아를 오랫동안 발전시킬 수 있다. 책에는 “문화전반으로 확산된 개인주의로 인해 개개인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p.75)라고 말한다. 또한 친구와의 직접 만남보다는 SNS, 인터넷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접할 수는 있지만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쉽게 친구를 맺고 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I세대는 직업의 사회적 속성을 덜 중요시하여 직장에서 동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데 관심이 적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그들은 쇼핑을 연상시키는 사소한 물건이 아니라 집, 휴가, 최신 기술 같은 중요한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종교에 있어서도 개인 신앙 활동이 줄어들고 종교적 믿음이 약화되어 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증대하지만 사회적 참여는 감소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I세대의 특징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세대는 다르더라도 함께 살아가야 하기에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I세대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요즘의 I세대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