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우리들의 삶은 결정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하루에도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 때로는 잘못된 결정으로 후회를 하기도 하고, 잘 된 결정으로 웃음 짓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서 배우고 싶었다.  

책의 저자인 애니 듀크는 조금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심리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전문 포커 플레이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포커 선수들에게 베팅이 진정 무엇인지를 배웠고, 그것은 곧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이라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베팅처럼 여기는 것은 의사결정의 함정을 피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최대한 감정을 배제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여기서 알아야할 점은 베팅할 때처럼 생각하려면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의사결정의 질과 운”의 두 가지 요인이 있다는 점이다. 책에는 합리적인 결정을 위한 사전 조치인 율리시스의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율리시스의 계약은 과거의 자신으로 하여금 현재의 자신이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못하게 막는 행동을 말한다. 율리시스의 계약은 어떤 의사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고, 물리적으로 의사결정이 중단될 때 비이성적인 충동에 따른 행동이 봉쇄된다. 이렇게 미리 노력을 기울이면 행동하기 전에 멈춰 생각할 시간이 생기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금 잘못 결정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의사결정 중단 신호의 예도 도움이 되었다. “확실성이라는 착각의 신호, 과도한 자신감, 비합리적인 결과물 판독, 타인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기 위한 일반화 표현, 특정한 시간을 부풀려 순간적으로 확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등의 예가 잘 제시되어있었다.

저자는 포커처럼 인생을 하나의 긴 게임으로 보고, 최고의 베팅을 한 뒤에도 패배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더 잘 할 수 있고 더 행복해 질수 있음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받을 수는 없어도, 언제나 좋은 결정을 할 수는 있다.”(p.317)

매번 옳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전략적인 시각을 갖추도록 무언가를 배우고 믿음을 수정해간다면 좀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재무제표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실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은 누구나 실무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 사용에 대해 잘 설명되어져 있는 책이다.

책의 공저자는 30년 경력의 공인회계사 두 명으로 실무자와 독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어려워하는 내용들을 사례 위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5장으로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사업계획 수립, 경영분석보고서 작성”으로 되어있다. 재무제표란 기업의 사용설명서와 같으며 모든 기업은 법률의 규정에 따라 매년 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재무제표를 완전히 이해해서 자신의 목적에 맞춰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국내의 현실은 재무제표가 사전에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기보다 사후적으로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 더 이용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재무제표에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례 위주로 정리해주고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실례로 삼성전자(주)의 재무제표를 대표 사례로 택해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지표를 계산해본다. 또 회사의 자산과 자본을 말해주는 재무상태표를 읽어내고 작성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흑자도산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인 현금흐름표와 기업이 일정 기간에 달성하고자 설정한 목표인 사업계획을 손익분기점을 이용해서 수립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부록에는 꼭 알아야 할 회계 용어인 ‘회계, 분식결산, 회계기준, 재무제표, 단식부기, 복식부기, 회계기간, 사업년도, 연결재무제표’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재무제표의 용어가 낯선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회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재무제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회사의 재무제표를 검토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크리스토퍼 거머 지음, 서광 스님 외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주위를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도 나쁘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기비하도 좋지 못한 것이다. 책에는 자기연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매우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과 같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자기연민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음챙김과 연민에 기반한 심리치료의 전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은 무언가가 망가져서 고칠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연민과 사랑이 넘치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자기연민 발견하기를 시작으로 해서 자기연민 수행법인 자애명상을 소개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자기연민 수행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연민이 스스로를 이기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만들까를 우려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자기연민은 이기주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한 친절의 토대다. 왜냐면 스스로에게 가슴을 활짝 열수록 남들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럼 마음챙김과 자기연민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이 두 가지의 공통된 치유요소는 고통스러운 감정과 친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여가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챙김은 “고통을 느껴라”라고 말하고, 자기연민은 “고통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라고 말한다.(p.135) 자기연민의 다섯 가지 경로를 보면 ‘몸을 부드럽게 하기, 자기 생각 허용하기, 자기 느낌과 친구 되기,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 영혼 키우기’이다. 이 다섯 가지에 대한 설명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자애 명상과 마음챙김-자기연민 명상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의 부록에는 ‘주고받기 명상, 향심명상, 빛 명상, 음악 명상, 자연명상...’등 다양한 자기연민 수행법에 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는 평소에 궁금했었던 마음챙김 명상과 더불어 자기연민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자기연민 수행을 통해서 자신이 고통스러울 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 -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 ㅣ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글.인터뷰, 정현우 사진 / 900KM / 2018년 8월

결혼이란 인륜지대사라고 했던가? 그만큼 결혼은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일 중의 한가지이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결혼하는 형식에서부터 가치관까지 많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하는 형식은 여전히 간소화되지 못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겉치레가 성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요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소박한 결혼문화가 싹트고 있다.    

이 책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답을 찾아서 살아가는 요즘젊은 부부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부부는 해변 결혼식을 손수 준비하여 낭만적인 셀프웨딩을 하였다. 하객도 스무 명 내외로 직계가족과 친구들만 모여서 주례대신에 서로 혼인서약을 읽었다. 웨딩 아치부터 꽃장식, 포토존, 의상, 청첩장, 장식용 나무 액자가지 기성품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며 준비하였다. 이미 갖춰진 결혼을 선택하기보다는 불편했지만 손수 만들며 준비한 결혼식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결혼식으로 힐링한 느낌이라는 말을 보더라도 이들에게는 얼마나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는지가 짐작이 되었다. 또 한 부부는 결혼 전에 가사 분담, 양가의 전화나 방문, 명절에 여자들만 일하는 것에 대한 생각 등 결혼 생활에서 발생될 문제들을 대화하였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깊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결혼 전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치관을 확인하는 모습이 정말 지혜롭게 생각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시댁과의 갈등은 물론,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딪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갈 것이라고 여겨진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젊은 부부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보여주기 식의 삶을 버리고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삶을 가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도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식 다이어트

간식 다이어트
안나카 지에 지음, 김경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평소에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살이 찔까봐 걱정이 돼서 먹기가 꺼려진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간식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이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관리 영양사로서 군것질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간식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간식에 대한 오해부터 시작해서 간식으로 살을 빼는 간단한 방법, 설탕에 관한 이야기, 다이어트 성공 비결, 목적별 건강 간식”까지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저자는 간식을 무조건 참는 것이 다이어트의 비결이 아니라, 먹는 방법만 잘 알아도 간식은 다이어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혈당치가 금상승하면 렙틴이 작용하기 어렵게 되어서 체중 조절 기능이 둔해지게 된다. ‘포만 호르몬’이라고 하는 렙틴을 늘리고 작용하기 쉽게 만들려면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고 몸을 자주 움직이며 8시간 수면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에는 ‘헬시 스내킹’이 화제인데, 이것은 식사 사이에 건강한 간식을 먹어 공복을 줄이고 스트레스 없이 다이어트하는 방법이다. 건강한 식품을 간식으로 먹으면 혈당치 상승을 막고 식욕을 억제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간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일단 음료수부터 끊고 하루에 적당한 설탕 섭취량은 2큰 술 정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목적별 건강 간식에는 “영양 부족일 때 먹으면 좋은 간식, 양을 신경 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장내 환경을 깨끗이 하는 간식, 뇌를 활성화하는 간식, 식욕을 억제하는 간식, 건강 스낵에 어울리는 음료...”등 먹는 양과 칼로리까지 제시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무조건 간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간식을 끈기 힘든 사람들에게 참 반가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들을 잘 숙지한다면 간식을 즐기면서도 다이어트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