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 -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글.인터뷰, 정현우 사진 / 900KM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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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인륜지대사라고 했던가? 그만큼 결혼은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일 중의 한가지이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결혼하는 형식에서부터 가치관까지 많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하는 형식은 여전히 간소화되지 못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겉치레가 성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요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그들만의 소박한 결혼문화가 싹트고 있다.    

이 책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답을 찾아서 살아가는 요즘젊은 부부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부부는 해변 결혼식을 손수 준비하여 낭만적인 셀프웨딩을 하였다. 하객도 스무 명 내외로 직계가족과 친구들만 모여서 주례대신에 서로 혼인서약을 읽었다. 웨딩 아치부터 꽃장식, 포토존, 의상, 청첩장, 장식용 나무 액자가지 기성품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며 준비하였다. 이미 갖춰진 결혼을 선택하기보다는 불편했지만 손수 만들며 준비한 결혼식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결혼식으로 힐링한 느낌이라는 말을 보더라도 이들에게는 얼마나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는지가 짐작이 되었다. 또 한 부부는 결혼 전에 가사 분담, 양가의 전화나 방문, 명절에 여자들만 일하는 것에 대한 생각 등 결혼 생활에서 발생될 문제들을 대화하였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깊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결혼 전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치관을 확인하는 모습이 정말 지혜롭게 생각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시댁과의 갈등은 물론,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딪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갈 것이라고 여겨진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젊은 부부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보여주기 식의 삶을 버리고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삶을 가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도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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