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CEO - ‘보통 사람’을 세계 일류 리더로 성장시키는 4가지 행동
엘레나 보텔로 외 지음, 안기순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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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CEO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CEO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CEO는 과연 보통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이 책은 2,600명 이상의 리더의 행동과 성향을 비교 분석하여 성공하는 CEO의 유형별 행동 습관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살펴보면 크게 3부로 나눠서 ‘강해지는 방법, 정상에 오르는 방법, 정상에 오르고 나서 결과를 산출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성공한 CEO를 떠올리면 스티브 잡스나 잭 웰치의 리더십을 떠올린다. 그들처럼 CEO라면 강력하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이력과 카리스마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는 돈 슬레이거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CEO의 모습과는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고 블루칼라 노동자로 시작해서 폐기물 트럭을 몰았다. 이런 그가 폐기물 서비스 산업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펙이 아니라 리더다운 행동과 선택 때문이었다. CEO게놈 프로젝트에서 보여 지는 성공적인 CEO의 모습은 그동안의 신화를 깨뜨렸다. 아이버리그 출신만 지원해야한다든지, 크게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든지, 독선적인 슈퍼히어로, 카리스마와 자신감의 소유자, 화려한 스펙, 여성CEO는 남성 CEO와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다던지,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일한다던지, 똑똑할수록 좋다든지, 경험이 무엇보다 으뜸이라든지의 신화이다. 특히, 여성이 보이는 리더십 유형과 속성은 남성과 다를 수 있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성공적인 CEO는 4가지의 CEO게놈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다. 수많은 리더와 CEO를 직접 만나고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성공하는 CEO의 4가지 행동 습관은 ‘과단성, 영향력 확대를 위한 관계 형성, 엄격한 신뢰성, 주도적 적응’이라는 것이다. 이런 행동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경험이 쌓여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오랜 연구 결과에 기초한 것이기에 더욱 신뢰감이 생겼고, 그동안의 CEO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보통사람들도 일류 리더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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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우리 문명을 살찌운 거의 모든 발효의 역사
생각정거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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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발효식품은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을 보더라도 청국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와 음식 전문기자 평론가로서 음식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책에는 발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먼저, 발효와 인간문명을 보면 먹거리에 대한 인류 최초의 문화적 행위는 불을 이용한 가열인가, 아니면 발효가 먼저일까?란 질문이 나온다. 이에 발효 식품의 보편성을 감안하면 발효가 더 앞서거나 적어도 가열만큼 비중이 컸으리라 짐작한다. 그리고 태초에 효모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사회, 문화, 전달, 인간성의 효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발효음료의 세계가 흥미로웠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마시는 차, 커피, 초콜릿이 발효음료이다. 곡물, 과일, 꿀로 만드는 발효음료는 알코올 성분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술 취한 원숭이와 비둘기들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아주 일찍부터 발효의 맛을 즐겼음을 알 수 있었다. 타마린드 나무 껍질, 솜모 열매, 낟알을 물과 함께 단지에 넣고 발효시킨 것이 인간이 만든 최초의 술이었다고 한다.(p.190) 차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효음료인데, 홍차는 색이 짙을수록 발효가 많이 된 것인고 녹차는 그 반대이다. 중국인들이 차를 분말 상태로 보관해 물에 개어 마시는 가루차는 문인들의 음료로서 일본에 들어갔다. 지금도 일본의 다도를 보면 가루차를 물에 타서 거품을 내 마심을 볼 수 있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인들이 그들의 식민지 마카오를 통해서 유럽에 차 문화를 전파했다. 차로 인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이밖에도 세계 최초의 빵과 그 후 이야기, 치즈 이야기, 과일과 채소를 오래 두고 먹는 법 등은 평소에 궁금했었던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은 동서양의 인간문명을 풍요롭게 한 발효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진 책이었다. 보통 인간은 음식을 익혀 먹지만 한참 전부터 음식을 발효시켜 먹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간이 발효를 만든 게 아니라, 발효가 인간을 만들었다.”는 산도르 엘릭스 카츠의 말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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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 Work 3 : 행복 - 출퇴근길에 잃어버린 소확행을 찾아서 How To Live & Work 3
제니퍼 모스 외 지음, 정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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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할 것이다. 그래서 행복에 관한 이야기들에 늘 관심이 생긴다.

이 책은 HOW TO LIVE & WORK’ 시리즈로‘직장에서 어떻게 인간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문지에 실린 인기 칼럼을 엮은 것이다. 책에는 유명한 심리학 석학들이 저자로 참여했기에 더욱 신뢰감이 생겼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행복에 관한 일곱 가지 주제로 각각의 석학들의 글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 ‘고통의 부재가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글을 보면 페르마 공식이 나온다. 페르마(PERMA)는 지속적인 충만감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의 머리글자이다. 다섯 가지 요소를 보면 긍정적인 정서, 몰입, 긍정적 관계, 삶의 의미, 성취를 말한다. 저자는 행복을 좇는 중에는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행복을 의식하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어떤 일에 푹 빠져있을 때, 더 높은 목표에 몰두하고 있을 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고 있을 때, 그렇게 현재를 즐기고 있는 순간에 우리는 가장 행복하다."(p.17)고 말한다. 실제로 의미 있는 어떤 일에 푹 빠져있을 때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고 있을 때 행복을 느낀 적이 있기에 이 말에 공감이 되었다. 행복은 고통의 부재가 아니라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능력이며, 기쁨과 쾌락과는 다르다고 한다. 또한 ‘직장에서 행복해지는 법’에 대한 글에는 일과 감정의 균형 잡기가 중요함을 알려준다. 행복한 사람이 일도 잘하며, 자신의 업무와 동료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열심히 일한다. 일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비전, 명확한 목적의식, 좋은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이렇게 이 책에는 직장에서의 행복을 비롯해서 행복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많았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직장생활에서부터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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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ming 경주 - 천년의 마음 천년의 노래 humming 허밍 시리즈 1
허선영 지음, 김동율 사진 / 아이퍼블릭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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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신라 천년 고도로 도시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곳곳에 명승고적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장소로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아닐까? 나 역시 학창시절에 경주를 갔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책을 살펴보니깐 글 보다는 사진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마치 화보집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이 책은 여행 정보가 아니라 사진과 글로 그곳의 정서를 전달하고 있는 책이었다. 책 속에는 경주의 땅, 바다, 나무와 숲, 사람이 담겨져 있었다. 황리단길, 대릉원, 동궁과 월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 가본 곳도 있었고 황성공원, 경주 예술의 전당, 흥덕왕릉, 솔거 미술관 등은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특히, 경주의 사계를 담은 대릉원의 목련, 김유신묘역 벚꽃, 첨성대 핑크뮬리, 계림 단풍 등은 너무 아름다웠다. 또한 유효웅 신라요 대표, 유병주 먹장, 브랜드몬스터 김태경 대표, 이재원 과자공방 대표 등 경주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렇게 책을 읽는 내내 경주 곳곳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글을 읽는 재미가 솔솔 했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우리의 땅 경주를 오롯이 느껴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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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깨달음
이명훈 지음 / 혜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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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하루 채 바퀴 돌듯 바쁜 생활 속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 때가 많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잊은 채 그냥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왠지 삶을 사색해볼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서두에서 인간이 인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것이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인문학을 통해서 일상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고 느낀 깨달음을 기록한 책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꿈, 마음, 삶, 인간관계, 지혜, 사랑”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되어있다. 각각의 주제 안에는 여러 철학자들의 명언과 함께 그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구절들이 있었는데, 안정감을 추구하려면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한다.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고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다면 그 주체는 몰락할 것이고, 역설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비로소 안정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는 “가장 큰 위험은 위험 없는 삶이다.”(p.124)라고 말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을 ‘서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한 인간관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 많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조건을 물질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옛 철학자들의 행복의 조건에 대해 공감이 되었고 새겨들을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어렵게 생각되었던 인문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저자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져서 좋았다. 비록 책의 크기는 작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참으로 방대하고 넓다고 생각된다. 책의 앞부분에는 저자의 친필 글씨가 있어서 독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느껴졌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지 말고 삶에 지치고 힘들 때 꺼내보면 좋을 책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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