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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박여진 지음, 백홍기 사진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걷기가 몸에 좋은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의 올레길을 비롯하여 여러 둘레길이 많이 생기고 있다.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전국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알고 싶었다.
책에는 ‘쉼표가 필요한 날 훌쩍 떠나기 좋은 길,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길, 옛 정취에 취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길,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산책길’이란 4가지 테마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말에 걷기 좋은 전국의 16개 소도시 62곳을 소개하면서 우리를 산책의 길로 안내한다. 각 지역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그 곳의 정서를 에세이로 남겨서 보고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덧붙여서 가는 길, 걷기 수준, 소요시간, 준비물, 추천일정, 먹거리, 함께 둘러보기 등의 정보도 있어서 여행안내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강화 교동도, 춘천, 파주, 횡성, 영월, 태백, 정선, 하동, 공주, 안동, 괴산, 남해...지역 등의 걷기 좋은 길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이 곳 중에서 파주의 반구정은 가본 적이 있었고 반구정에 관한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반구정은 조선시대의 황희 정승이 여생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는 임진강이 내다보이는 정자가 있고, 6.25전쟁 때 소실됐지만 후손들이 복구했다. 반면에 강남 압구정은 한명회가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내 시멘트 길에 작은 흔적만 표시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두 분이지만 흔적이 보전되고 없어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밖에도 반구정 뿐만 아니라 파주에는 자운서원, 파주 삼릉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횡성의 풍수원 성당과 하동의 박경리 토지길, 괴산의 산막이옛길도 가보고 싶은 곳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걷기 좋은 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기회가 되면 꼭 가보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