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 하루 끝에 펼친 철학의 위로
민이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리디북스에 리디셀렉트라는 월 정액 서비스를 이용해서 

읽은책 중에 현재까지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예스24도 비슷한 서비스가 생겼는데

아마도 알라딘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에 철학에 관심이 생겨 책을 읽거나 

TV프로그램에을 즐겨보며 공부했는데 

대부분의 철학책들은 고대부터 하이데거까지 다룬 책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책은 현대철학의 비중이 높다.

내가 잘 모르던 현대철학은 고대, 중세, 근대, 보다 

더 지금의 삶과 많이 맞닿아 있는것 같았다. 

작가 본인의 생각과 현대철학자 말을 인용하며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이나

모순된 생각, 주제 의식, 본질 등을 나열하면서 설명해나간다.

독서하면서 좋은문구가 많아서 유난히 하이라이트를 많이 쳐가면서 읽었다.


이책에서 불안을 인상적으로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다.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고자  나온것이 종교이다.

신앙에서 이성적 사고로 분리되어 나온 학문이 철학이다.

이성적 사고가 정말 합리적 인지에 대한 검증으로 분리된 영역이 과학이다."


"인간의 문법으로는 신의 문법을 이해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참 와닿았다. 그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이해될수 없다는 표현을 세련되게 한것같다.

저 문장을 인용해서 바꿔서 표현해서 쓰기도 좋은것 같아 밑줄을 그었다."


남자의 문법으로는 여자의 문법을 이해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양반의 문법으로는 백성의 문법을 이해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극히 일부의 경우 싯다르타같은 예외적인 인물이 있기는 하다.


작가가 필력이 좋아서 이와같은 괜찮은 문장이 많다.


"불안을 소비하는 경제 규모만큼이나 불안이 넘쳐나는 시절이라는 '방증'이기도 하겠지만,

유독 불안을 소비하는 방법론이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불안을 소비한다는 것 보험이나 스펙쌓기 그리고 부동산,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

미래가 너무 불안전한 사회에서 뭐라도 해야될것 같은 느낌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낙오자가 될것 같은 공포감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불안을 해소하라는 상품들이 나온다.


아이들의 걱정도 걱정이지만 정작 가장 공포스러운건 자신의 노후가 걱정되기 때문인것 같다.

훌륭한 복지국가에 살아서 자신의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미래도 

상대적으로 덜 걱정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공부해서 판사,검사,공무원 같은 직업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해줄것 같다. 정말 불안한건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아이들한테도 자기와 같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게 하고 싶지 않아서 더더욱 교육의 목을메게 되는것 같다.


"우리는 사실을 믿기보다는 믿고 싶은 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이미 틀렸다는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고집을 꺽지 않는경우가 있다.

바로 이경우가 사실보다는 믿고 싶은 것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인것 같다.

요즘에 가짜뉴스가 그렇게 많이 생산되는 이유중 하나인것 같다.

사람들은 사실적인 뉴스보다 자신이 믿고싶은 뉴스만 계속해서 보니깐...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시대가 원하는 적소성의 계발이라기보다는 정작 어느 시대나

있어왔던 불안을 강조한다. 자본주의의 시장 논리를 부추기며, 자기계발서의 지침대로

살지 않으며 낙오자가 될 것처럼 불안을 유발하며 유지한다."


굉장히 공감갔던 부분이다.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알수있는 것중 하나

베스트셀러에는 자기계발서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힐링에세이도 많이 판매되는 추세로 보면

이제는 조금 천천히 살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받고 위로받고 싶은 추세로 넘어가는중인것 같다.


"사회나 공동체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서, 사회적인 변화나 

개혁보다는 개인의 반성만을 촉구하는 하향적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보수의 기본 프레임은 항상 사회구조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

그러나 모두 더불어 사는 사회, 공동체에서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사회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그래도 아직 미국은 계층간의 이동이 많은편이지만,

한국은 계층간의 이동이 굉장히 어렵게 됐다. 계급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서 더이상 그 벽을 넘기 힘들게된 사회라고 많은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런 계급을 도식화 한게 수저계급론인것 같다.

흙수저 ->은수저 까지는 어느정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흙수저->금수저, 은수저->금수저 이동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


자신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무의식에는, 이미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로 생각한다.

고집이 센 사람들은 남의 고집을 참아내지 못한다.

급기야 자신의 고집을 설득하려 드는 상대를 고집쟁이로 몰아간다.

자신의 생각은 자신에게는 지극히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가 정말 고집쟁이고

누가 억울하게 고집쟁이로 몰린 대상인지에 관한 문제는, 늘 변별이 쉽지 않은 애매한 구도다.

우리는 누구나 다 자신이 지닌 신념을 객관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관점과 차이를 존중받고자 한다면, 남의 관점과 차이도 존중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결국엔 그 자신이 절대적 객관이라는 고집을 부린다.

우리 가족은 대화가 너무 없다며, 자녀들을 거실로 불러내 대화를 종용하면서

자신의 일방적인 훈계를 늘어놓는 부모들처럼 말이다.



삶은 어느 순간부터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을 겪는 현상이다. 그래서 기억의 지분이 많은 어른들일수록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충분히 경험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문장을 읽으면서 맞는 말이긴 하지만 무언가 의문이 들었다.
기억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사고는 좁아지는 역설이 생긴다.
어떻게 생각하면 기억이 많아지면 사고의 폭도 넓어질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내용이라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터넷 발달로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사람들이 보면 사람은 더욱더 합리적으로
변할꺼라고 낙관했던때가 있었다. 그것과 비교해보면 일맥상통한다.
사람의뇌는 용량이 한정되어있어서 받아들일때 심플하게 정리해야 뇌가 편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인것 같다. 많은 기억도 결국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되는것이고 오랜기간 쌓이면
필요한것만 남기고 다 편집해버리기 때문에 같은 일을 겪고도 서로 다른 기억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자신이 경험한 기억을 최대한 간단하게 합리적으로 편집해서 기억을 남겨둘것 같다.

그 기억이 자신에게는 합리적인 기억이지만 서로 살아온 과거가 다르고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합리적이지 않을수도 있는것 같다.


기억에 관련된 작품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보면 충분히 느낄수 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2011년 멘부커상 수상이후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꼭 작품을 보지 않더라도 경험에서 느끼는 경우도 많다.

과거의 일을 서로 대화하다가 서로 기억이 일치하지 않아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하는 경험일것이라 생각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속 두 주인공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리뷰보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현대사상을 개척한 철학자들부터 프랑스 현대사상 


독일 현대사상 사회학 사상 정의의 사상 전체주의 한나 아렌트, 

포스트모던 시대 공산주의자 슬라 보이 지젝까지 

폭 넓게 이 사람이 어떠한 사상을 펼쳤는지 간략히


소개되어 있고 더 깊게 공부하고 싶으면


읽어볼만한 책들이 소개되어있다.


제목 그대로 현대철학 로드맵이고


현대철학 입문서로 괜찮은 것 같다.




제1장 현대 사상의 개척자들



카를 마르크스(1818~1883)


자본주의가 경제활동의 자유로운 경쟁을 원리로 한다면,

공산주의는 경제적 평등 관점에서 사적소유를 제한한다.

옛날에는 ‘공산주의’라고 하면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를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이론에서

‘공산주의’라 함은 자유인의 연합’을 뜻한다.

프롤레타리아트 Proletatiat

자신의 노동력을 임금과 교환하여

자본가에 파는 것 이에외는 생활의 수단이 없는 노동자

계급을 가리킨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사회가 스스로 만들어 낸

생산양식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프롤레타리아가 단결하여 자본가를 무너뜨림으로서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이행할 것이라 생각했다.



프리드리히 니체(1884~1900)

신이아닌 인간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양한 시점이나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다. 객관적인 사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본 해석만이 존재한다. 니체는 도덕도 해석이며, 과학또한 해석이라고 한다.


‘권력에의 의지’란 자기 보존과 권력 상승에 대한 지향을 가리킨다.

과학기술을 생각해보면자.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인간에게 유용하게끔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권력에의 의지를 정치권력이라기보다 세계의 근본적 원리로 생각했다.

“모든 살아 있는 것에 권력에의 의지 또한 있다.

니체는 권력에의 의지라는 개념을 통해 근대의 학문과 도덕을

밑바닥에서부터 해체하려고 했다.





지그문틔 프로이트 (1856~1939)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동, 자신이 한 생각을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야말로 마음의 광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한 ‘무의식’은 바로 꿈이다.

꿈을 꿀 때,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납득이 되지 않는 내용이 많다.

“왜 그런 꿈을 꾼 것일까?” 하고 종종 의문을 품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통해 무의식을 밝히려고 헀다.



막스베버(1865~1920)


근대 합리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마르크스가 경제적 구조를 통해 자본주의사회를 분석한 반면,

베버는 행동의 동기에 초점을 맞춰 분석햿다.

루터의 직업관, 칼뱅주의 예정설 등을 바탕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으로

대표되는 금욕적이고 근면한 생활 태도가 형성되고,

이것이 자본주의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베버는 근대 합리주의의 귀결을 ‘철의 우리’로 표현했다.

인간이 피할수 없는 강대한 외부의 틀에 사로잡혀 지배를 받고 있는 현실을 말한다.

자본주의라는 우리, 관료제 기구라는 우리 등을 생각해 보면 베버의 지적이

현대에도 중심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


시니피앙 ‘의미하는 것’

시니피에 ‘의미되는 것’

동물을 ‘개’라고 부를때, ‘개’라는 음성은 시니피앙이고,

이를 통해 연상된 ‘개’가 시니피에이다.

실제로 ‘개’라는 음성과 이를 통해 연상된 ‘개’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는 없다.

음성과 이미지의 결합은 사회적 관습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며,

다른 관습이 있으면 다른 결합이 탄생하게 된다.

단어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단어와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붉은색이라는 낱말은 푸른색이나 밤색, 노란색 등 다른 색과의 

관계를 벗어나서는 의미를 이루지 않는다.

언어는 단순히 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본질적인 계기를 마련한다.



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묻는 

인간의 독자적인 모습을 ‘현존재’라고 불렀다.

‘현’이란 ‘거기’라는 뜻이고, 하이데거에 따르면 존재의 

의미가 인간에 의해 분명해지는 장소를 가리킨다.


어느 지역에 석탄과 광물이 있으면 이를 캐려고 사람들이 몰려간다.

석탄은 증기를 만들기 위해 몰려가고 이 증기는 전동장치를 구동하기 위해 몰려간다.

이렇게해서 ‘몰려감의 연쇄’가 만들어지고, 이 연쇄 안에는 인간도 포함된다.

이 ‘모든 것을 몰아가는 기구’는 인간을 포함하여 


온갖 사물을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하는 관점에서만 판단하고

그 이외의 가능성은 배제한다.

기술의 특질인 게슈텔을 ‘인간의 도구로 보고 


몰아가는 사회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

언어는 ‘문장(명제)’으로 구성되고 문장은 ‘단어(이름)’으로 분해될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세계는 ‘사실(사태)’로 구성되고 사실은 ‘대상’으로 분해된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철수는 영희를 사랑한다’는 문장은 


세계에 ‘철수는 영희를 사랑한다’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 항상 팟캐스트에서 지대넓얕을 들으면서 출퇴근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대넓얕이 시즌 1이 끝나고 공허하던 때 '안알남' 을 알게 되었다.

이제 지대넓얕 대신 출퇴근 시 안알남을 듣거나 독서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다.

그중에서 철학 파트는 정말 재미있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가

그것도 아쉬워서 청취하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은 정지시켜놓고 

받아 적기를 반복하면서 방송대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 책이 출간되어 바로 E book으로 구매하였다.

구매 후 페이스북에서 서평 이벤트 하는 것을 보고 어차피 읽고 쓰려고 

했던거라서 바로 신청하고 책을 받게 되었다. 종이책까지 소장되어 너무 기쁘다.

책의 표지를 보면 왼쪽에 철학자 이름이 쓰여있다.

데카르트->스피노자->칸트->헤겔->쇼펜하우어->니체로 마무리된다.



보통 철학 책은 너무 난해하고 어려워서 입문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입문자가 이해하기 쉽게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고

인용문에 대한 쉬운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해준다.

홍대선 작가의 문체도 소설의 문체 느낌이나서 읽기도 편했다.

대신 책에선 한 철학자의 대해서 깊게 다루지 않고

입문자가 입문하기 쉬울 정도만 다루기 때문에

더 깊게 알고 싶으면 다른 책을  봐야 한다.

우선 철학자들이 살던 시대 배경과 이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왜 그러한 사상을 펼쳤는지 먼저 들여다보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사상을 조금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들의 메시지를 아주 짧게 요약하였다.




● 데카르트

모든 것을 의심해도 그러한 생각을 하는 나

의심을 하는 동안에도 생각하는 나

생각하는 나는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스피노자

자유가 억압되어 사람들이 울타리 안에 갇히고 권력의

허락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사회에 이르면

국가의 대한 충성과 믿음은 파괴될 것이다.



우주를 관통하는 보편적 선이 사라진 자리에는

공공선과 공익이 남고, 악 대신 부정과 기회주의자가 남는다.

국가도 사회도 윤리도 모두 거래일 뿐이다.

타인의 욕망을 존중하고 자신의 욕망도 인정받는 거래가 필요하다.



● 칸트

이 세계 안에서 우리가 제한 없이 선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선의지뿐이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단지 그것이 옳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를 하는 인간이 있다.



한가지 예로 도쿄 신오쿠보역 사망사건의 이수현 씨는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칸트가 말하는 선의지다.


● 헤겔

"우주의 시공간은 하나이며 오직 하나로 실재하는 전체가 존재한다."

이것의 의지를 'AbsoluterGeist'앱설루트가이스트, 

절대정신이라고 부른다. 절대정신 특정 시대에 맞게 모습을 

드러내는 양상은 'ZeitGeist'자이트가이스트 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시대정신은 민본. 

프랑스 혁명기의 시대정신은 자유로운 시민.

시대정신을 이룩하기 위해 각성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의지는 'WeltGeist'벨트가 이스트, 세계정신이다.

헤겔이 본 나폴레옹은 '말을 탄 '세계정신'이었다.



● 쇼펜하우어

표상은 인식에 맺히는 주관적 상이다.

어차피 인간은 자기 주관의 한계로 세계를 인식할 수밖에 없다.



쇼펜하우어는 노년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과 재판의 격차를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여록과 보유>라는 제목의 부록 집을 따로 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바짝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곧 그들은 가시가 서로를 찔러서

아픔을 느끼고 다시 떨어졌다.

다시 추위에 견디지 못해 다시 붙었다가

또 가시에 찔려 또다시 떨어졌다. 

이렇게 그들은 두 악마 사이를 오갔다.

그러 그들은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했다.



인간 생활의 공허함과 단조로움에서 생겨나는

사회생활의 욕망은 인간을 한 덩어리로 만든다.

그러나 그들은 불쾌감과 반발심으로 다시 서로를 멀리한다.

그러나 그들은 마침내 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정중함과 예의이다.



인간은 의지와 표상에 갇혀 뿌연 안갯속에헤매지만

의지와 표상에 의해 위대해지기도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은 '끊임없는 해석의 대상이다.'

욕망과 욕망이 충돌할 때, 전쟁을 갈등으로,

갈등을 타협으로 이끌어내는 행위가 정치이자

현대 시민 사회다.

이것이 '해석으로서의 도덕이다.'



니체는 '주인의 삶'을 살라고 명령한다.

우리는 자기 삶의 주인이자 세계의 중심이다.

니체는 위버멘쉬가 되는 법을 우화로 함축했다.



"나 이제 그대들에게 이야기하려 하네.

정신이 어떻게 낙 나가 되고 낙타가 어떻게 사자가 되고

어떻게 어린아이가 되는지를"




니체에 따르면 어린아이를 초인이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기의 욕망을 긍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로 태어나고 사회가 만든 시스템으로 교육을 받아 가며

성장할수록 자신의 욕망은 숨기고

사회가 만든 법과 질서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니체는 타인의 욕망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욕망도 긍정하는 삶을 살라고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주체적인 삶


그저 부모가 원하는 삶.


아무런 목적 없이 그저 부자가 되겠다고 하는 맹목적인 삶

 필요 없고 그냥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안일한 삶



이러한 삶을 살지 말고 하루를 살아도 매일 반복되어도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게 살라고 한다.



니체는 유대인을 차별을 반대하면서도 싫어했다고 한다.

그는 유대인이 누리는 기득권, 즉 '고리대금업'이라는

삶의 방식을 혐오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해서

유대인이 하는 모든 일이 불쌍하다고 정당화해주면

이야말로 유대인을 노예 취급하는 행동이라 여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 6인의 철학자가 삶으로 입증한 견고한 나 되는 법
홍대선 지음 / 푸른숲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홀로서기

주체적 개인이 절뚝거릴 때 폭력과 야만이 창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왕좌의 게임 : 얼음과 불의 노래 제1부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여자들은 문장은 가져도 검은 못 가지고, 서자들은 검은 가져도 문장은 못 가지지. 
규칙을 만든 건 내가 아니야, 동생.”


개정판 |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 제1부 | 조지 R. R. 마틴, 이수현 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