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놓쳐서는 안될 결정적 시기 - 3~7세, 내 아이의 인성과 공부력을 키우는 시간
이임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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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혼이다. 하지만 빠르면 2년 늦으면 10년 안에는 엄마가 될 것이다.(그렇게 믿고 싶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주변에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다.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채 엄마가 된 사람도 많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 것인지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때마다 나는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 육아교육법과 태교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읽는다.

아직 먼 이야기지만 미리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말이다.

 

이 책은 육아법을 이론적으로만 설명하고 예시를 들지 않은 뻔한 책이 아니다.

미혼인 내가 봐도 '와 이런 육아법이 있네.'라고 감탄할 정도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내가 많은 육아법 책을 본 건 아니지만, 여태 본 것 중에 단연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이상적이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이다.

아이들을 1등으로 만드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내가 아이가 있다면 이 책대로 키우고 싶다.

 

구구단을 무조건 외우라고만 하고, 수학문제집을 풀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의자 다리 세기 등 가벼운 수학놀이부터

글자쓰기 노트를 주고 무조건 글자 쓰라고 한 뒤 확인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고 그대로 써줌으로서 글자를 가리키는 것까지.....

조금만 공부법을 바꿔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탄만 했다.

내가 엄마가 되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같은 심정이라면 무조건 영어학원, 비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아닌

'네덜란드 교육법'처럼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관계를 먼저 쌓은 후 공부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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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 방랑 -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명유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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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겁다. 하지만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 금전적인 문제로 여행은 꿈이 되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이 '꽃보다 할배'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의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여행에세이를 즐겨 보는 것이 다 그런 맥락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국내여행은 시간 있으면 가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해외여행은 염두도 못 낸다. 그래서 나 또한 위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들에게 부러워할만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부부이다.

1년동안이나 세계일주라니, 내 인생에는 전혀 없을 거 같은 것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여느 여행서적처럼 여행 갈 시 주의사항, 준비물, 꼭 가봐야 하는 명소, 맛집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

그 날, 그 곳에 느낌만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친절한 설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 읽을수록 나 또한 그 사람들 속에 있는 듯한 환상을 주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지 않았나싶다.

나는 11월에 유럽 여행을 앞두고 있다.

무엇을 자랑해야하는지,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무엇을 봐야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날 감정을 충실히 느끼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끝까지 읽으니 알겠다. 한국만한 나라도 없고, 나는 죽었다 깨도 세계일주는 꿈도 못 꾸겠다.

나는 교통이 불편하고 화장실도 더럽고 숙소도 편하지 않은 여행은 절대로 하지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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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 - 왜 지금 사랑이 중요한가
주창윤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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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안지는 8년 째, 만난지는 2년 째가 되는 우리 커플, 알고지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뜨거운 사랑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사랑을 하고 있는 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사랑이 무엇일까?'  혹시 이 책을 읽으면 답을 찾지 않을까?

이 책은 '사랑'이란 정의를 아리스토텔리스 등 철학자의 말을 빌려, 로마나 그리스 신화를 인용하여, 영화나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설명하였다.

제각각인 사랑의 방식, 더 혼란스러웠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있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도 있고, 불륜도 있고 성적인 문람함도 있는 등 각양각색의 사랑이야기를 적어놨다.

특히 철학자들이 사랑의 정의를 어렵게 적어논 글들을 볼 때 마다 머리가 더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성직자들의 성적인 타락함을 적어논 글에서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한국어로 적혀 있는데 외계어를 해독하는 기분이 드는 책을 끝까지 읽고 느낀 점은 '아, 사랑에는 정답이 없구나.'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정답이고, 후회 없는 사랑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아무래도 작가는 나 같이 '사랑이 무엇인지'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사랑의 답은 없고,

각자 사랑방식에 따라서 사랑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이렇게 길게, 철학적으로,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정의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답인 게 사랑인 거 같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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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 대한민국 대표 마음주치의 열 명의 따뜻한 상담실
경향신문 기획, 권혜경 외 강연 / 해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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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를 쓸 때, 면접을 볼 때, 소개팅을 할 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흔히 하는 게 있다. 바로 '자기 성격 말하기'이다.

내 성격을 말할 때 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나도 내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말하지?'라고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조금 안다고, 얘는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말할 때 또한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내 성격을 모르겠는데, 저 사람은 뭐라고 내 성격을 다 아는 것처럼 말이지?'라고 말이다.

누군가는 나의 성격이 얌전하고 차분하며 똑 부러 진다고 말하는 반면, 또 누군가는 활발하고 덤벙거리고 특이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상반된 성격이지만 전자의 성격도 후자의 성격도 다 나다. 이 때쯤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심리 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면 내가 누군지 잘 진단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길고 난다는 정신과의사 10명이 강의와 Q&A 상담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어려운 정신과 용어도 예를 들어 쉽게 풀이되어 있어 남녀노소 쉽게 읽을 수 있는 심리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나를 만났을까?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나를 만나기는 커녕 꼭 철학서 한 권 읽은 것 같은 복잡한 생각이 든다.

그 상황에 맞는 심리 상태와 정신 상태는 잘 분석했는지 몰라도 그에 맞는 대안은 가져다 주지 못했다.

결론은 '너의 상태는 OOO인 거 같은니, 나한테 와서 상담받아라'가 끝이다.

좀 적나라게 비유하자면 화장실에 가서 시원하게 보고 휴지 없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심리책은 한계가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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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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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4년 최고의 유행어가 있었으니 바로 '의~리'였다.

이 유행어 하나로 김보성까지 강제전성기를 누리게 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국주'였다.

걸쭉한 입담과 뚱뚱한 외모..... 개그우먼 하기 딱 좋은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나는 기억한다. 이국주에게도 재미 없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은....

하지만 그녀는 극복하고 최고의 개그우먼이 되었다.

 그리고 정상에 오른 연예인의 통과의례처럼 그녀도 책을 냈다.

책의 이름은 '나는 괜찮은 연이야'

본인은 '연꽃' 같은 존재라고 했다.

연꽃은 다른 꽃보다 크기가 크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받는 꽃 중의 하나인 것 처럼,

본인도 예쁘진 않지만 본인의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인이 못생겼다고, 뚱뚱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매력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뭐, 취지까지 좋았다. 근데 가면 갈수록 인기 자랑에, 인맥 자랑에, 기승전자랑으로 끝난다.

자랑 끝판왕이 따로 없다.

그래도 워낙 입담이 좋은 사람이라 책을 읽으면서도

그녀의 개그를 보고 있는 것처럼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연애는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연하를 만날 수 있다'면서 연애코치를 해주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이국주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이국주를 '겉모습'만 판단하고 그녀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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