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광 방랑 -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명유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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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즐겁다. 하지만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 금전적인 문제로 여행은 꿈이 되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이 '꽃보다 할배'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의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여행에세이를 즐겨 보는 것이 다 그런 맥락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국내여행은 시간 있으면 가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해외여행은 염두도 못 낸다. 그래서 나 또한 위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들에게 부러워할만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부부이다.

1년동안이나 세계일주라니, 내 인생에는 전혀 없을 거 같은 것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여느 여행서적처럼 여행 갈 시 주의사항, 준비물, 꼭 가봐야 하는 명소, 맛집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

그 날, 그 곳에 느낌만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친절한 설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 읽을수록 나 또한 그 사람들 속에 있는 듯한 환상을 주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지 않았나싶다.

나는 11월에 유럽 여행을 앞두고 있다.

무엇을 자랑해야하는지,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무엇을 봐야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날 감정을 충실히 느끼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끝까지 읽으니 알겠다. 한국만한 나라도 없고, 나는 죽었다 깨도 세계일주는 꿈도 못 꾸겠다.

나는 교통이 불편하고 화장실도 더럽고 숙소도 편하지 않은 여행은 절대로 하지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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