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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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베스트셀러였던 ‘베러티’라는 스릴러 소설 덕분에 머릿속에 콕 박혀있는 작가, 콜린 후버.. 이번에는 엄청난 로맨스 소설을 가지고 우리들 앞에 나타났네요. 그런데.. 너무 잔인합니다.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 없지만, 어느 누구의 편에도 설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버렸거든요. 어떤 해결책도 해피엔딩이 되지 못할 것 같은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비극입니다. 하지만,, 역시 콜린 후버네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 콧물 나오게 하더니, 마지막에도 너무 행복해서 눈물 콧물 흘리게 하네요. 맞아요. 사랑이란 바로 이런 거죠! 

시작부터 양심 고백을 하는 건가요? 5년간 감옥에서 복역했다는 한 여인이 사건이 있었던 동네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요. 택시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세우더니 길가에 꽂혀있는 추모 십자가를 뽑아버립니다. 바로 26살의 케나 로완이 5년 전 실수로 하늘나라로 떠난 그녀의 남자친구 스코티의 추모비인데요. 그녀가 왜 스코티를 자신이 죽였다고 하는 걸까요? 직접 죽인 건 아닌데 내가 죽였다는 의미는 뭘까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이유는 뭘까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사랑에 빠진다. 참 아름다운 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듣다 보니 정말 슬프네요. 우리가 빠지는 것은 사랑뿐이 아니었군요. 이렇게나 나쁜 것들도 참 많았네요. 그녀 역시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 사랑 때문에 지금은 너무 불행한가 봅니다. 너무나도 사랑한 남자는 죽고, 자동차 사고 현장을 떠난 그녀는 비난을 받고, 감옥에서 태어난 딸은 만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요? 그녀는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녀는 다시 사랑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너무나도 큰 바람인가 봅니다. 딸을 한 번만 만나고 싶다는 그녀를 이해하고 용서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군요. 이제 정말로 깊고 깊은 늪에 빠져있는 듯하네요.  

그녀의 딸을 5년 동안 아끼고 사랑하며 키운 죽은 남자친구의 부모는 아직도 그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사고 현장에서 그를 두고 떠난 케나를 아직도 비난하고 있답니다. 케나에게 디엠까지 빼앗길까 봐 걱정이네요. 그녀는 디엠의 엄마지만, 절대로 딸을 만나게 할 수 없다는 합니다. 용서할 수 없는 거죠. 아픔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스코티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녀의 딸 디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렛저는 돌아온 케나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요. 서로의 정체를 모른 상태에서 한눈에 반했지만, 그들은 이루질 수 없는 사이였네요. 아니 이루어지면 안 되는 관계였네요. 하지만.. 다행히 케나의 편이 되어줍니다. 친구의 죽음을 방치한 그녀의 진심을 알았거든요.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렸거든요. 디엠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알아버렸거든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의 위대함은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연인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콜린 후버의 이번 이야기는 연인의 사랑과 더불어 딸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함께 하네요. 진정성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거였네요. 적절한 합의점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너무 감동적인 결말이네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따스해지는 봄날 추천하고픈 로맨스 소설입니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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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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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대되는 작가.. 그리고 이누카이 형사 시리즈!!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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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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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를 아시나요? 잔인함과 유머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현대 프랑스 문학계에서 화제를 불러오는 작가라고 하는데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해마다 하나의 작품을 발표해 온 베스트셀러 작가더라고요. 프랑스 소설은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기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 정도 작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뻔도 한데… 저만 몰랐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 출간된 그의 스물아홉 번째 장편소설을 만나봤는데요. 비행선? 제목은 무척 평범한 듯 보이지만, 표지가 절대로 평범하지가 않네요. 요즘은 보기 힘든 비행선과 그 아래 커다란 눈동자..!! 공포소설은 아니라는데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고작 2살 많은 스물두 살의 룸메이트는 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입니다. 학교에서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이라네요. 바로 열아홉 살의 대학생 앙주의 이야기인데요. 우리의 주인공인 그녀는 스스로 괜찮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 않네요. 그런 그녀에게 재미난 일자리 제안이 오는데요. 독서장애가 있는 열여섯 살 고등학생 피를 맡아달라는 과외 교사 자리였답니다.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싶네요. 전쟁에 관심이 많고 무기에도 관심이 많지만,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 외로운 그 아이.. 그렇게 앙주와 피의 과외 공부가 시작됩니다. 독서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는 점점 범위가 확장되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둘의 케미는 너무 좋네요. 서로 무뢰한 듯하면서도 이해하는 듯 보입니다. ‘적과 흑’,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변신’, ‘육체의 악마’ 등등 명작들을 차례대로 읽어나가며 독서장애는 사라지고 훌륭한 비평가가 탄생하네요. 앙주를 사랑한다며 떠나지 말라는 피, 집착이 심한 그의 아버지가 주는 과외비가 필요하지만 피가 싫지도 않은 앙주.. 문학과 젊음에 대한 이들의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듯합니다. 달라 보이지만 비슷한 문제를 가진 이들이었기에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네요. 그렇다면, 이들의 이상한 관계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지만, 마지막 반전은 정말 깜짝 놀라게 하네요. 아멜리 노통브 소설은 당연히 이런 결말이어야만 한다는 리뷰들이 많긴 하더라고요. 아마도 이들의 만남은 이들의 욕망이 피어나는 트리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아니 완전히 다른 방향이긴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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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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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선수인 내가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태클을 하는 순간 세상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면.. 신호등 색상 같은 조그마한 변화부터 인류 절반의 성별이 뒤바뀌는 엄청난 변화를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어떨까요?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우주의 중심이 바로 나라고 하는데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란 어떤 것일까요? 모든 것이 완벽한 세상이란 것이 존재할까요? 그리고,, 우주의 마음에 들지 않는 변화라면 이 세상이 리셋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 세상을 구하는 마지막 방법은 바로 나를 희생하는 것뿐이라고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중 우주? 대체 우주? 멀티 유니버스? 다양한 이름으로 무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이론을 가지고 닐 셔스터먼이 또 한 번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 듯합니다. 첫 번째 태클은 신호등 빨간색을 파란색으로 바꿔버렸네요. 빨간색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이 부자가 되었네요. 성공한 부모님, 하지만 주인공은 마약을 남몰래 파는 딜러가 되어있네요. 그다음은 소련의 핵무기 개발이 지연되면서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합법화되었다네요. 가장 친했던 친구 리오가 사라지고, 풋볼 팀에는 백인들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팡! 짠!! 게이가 되기도 하고, 여자가 되기도 하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다행히, 혼란을 다스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스케이트 보더 쌍둥이들이 나타나서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주인공 애시, 애슐리 보먼이 우주의 중심이 되었다면서 말이죠. 대체 우주에 대한 설명과 원상 복귀를 위한 훈련까지.. 하지만 쉽지 않네요. 새로운 세상으로 바꾸기도, 바뀐 세상에 적응하기도, 바뀐 세상을 떠나기도.. 과연 그가 도착한 마지막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대체 우주로 넘어가고 넘어가다가, 결국 조금은 나아진 원래 세계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주인공 애시가 겪은 일들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네요. 인종차별에 대해 흑인 친구 리오가 느꼈던 감정, 외롭게 스스로를 지켜야만 하는 성소수자 게이 폴의 인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적인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하는 케이티의 입장까지..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누군가의 시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소설에는 인종차별과 성차별같이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이보다 더 조그마한 차이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바로 이것들이 게임 체인저가 아닐까요? 우리의 세계를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어설픈 우주의 중심의 위험한 선택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일 듯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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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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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심코 다녀온 편의점.. 그래서 더욱 궁금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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