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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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제목이 너무 강렬하지 않나요? 이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니 가족들이 지나가다 한마디씩 합니다. 제목이 너무 강렬하다며 공포소설이냐고 물어보고, 재미난 책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도 지루해 죽을 거 같다며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하네요.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확 잡아끄는 책! 그런데,, 무슨 내용일까요??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감이 안 오지 않나요? 바로 모두가 끌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특히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스터리? 콘텐츠? 뇌과학? 단어가 심상치 않네요. 혹시 이 책은 어렵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재미납니다. 이 책 역시나 지루하면 죽을 수도 있기에.. 아니, 바로 덮어버릴 수도 있기에..!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무명작가 시절에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하네요. 자살에서 살인사건으로 점점 미궁에 빠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녀의 실종! 결국 그녀는 스스로 사라졌던 거였답니다. 미스터리한 단서들을 하나 가득 남긴 채로.. 그리고 그녀는 추리소설의 여왕이 되죠. 추리소설 마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에드거 앨런 포는 잡지에서 암호 해독을 하면서 푼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아무나 풀 수 없던 암호같이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을 창조해 내고 이를 해결하는 탐정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건 자체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 사람들의 진정한 관심사는 미스터리였다는 점이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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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살펴보고 있더라고요. 바로 도파민이라는 물질..!! 도파민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신경 물질이라고 하는데요. 즐겁다는 느낌! 저걸 보라는 지시! 바로 이런 것들이 도파민의 역할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이유도 아마 도파민 때문에..??! 아무튼, 미스터리한 느낌이 바로 도파민을 가장 자극한다고 합니다. 이걸 신경과학자들은 ‘예측 오류’라고 한다는데요. 예측을 했는데 오류가 있다. 그런데 그게 재미나다? 인간은 역시 불완전한 존재인가 봅니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재미난 존재가 아닐까도 싶네요.

미스터리를 향한 희열과 갈망..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것만 알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테니… 마법의 지팡이면서 요정의 램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해 주네요. 결정적인 정보를 감추는 ’미스터리 박스‘부터 창작 과정이 더 궁금하게 만드는 ‘상상력 증폭시키기’, 낯설지만 매력적인 ‘규칙 깨부수기’, 복잡하고 흥미롭지만 파악하기 어려운 ‘마성의 캐릭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모호할수록 흥미로워질 수 있다는 ‘의도적인 모호함’까지.. 어려워 보이진 않네요. 찬찬히 읽어보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가 왜 해리 포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는지, 속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술 공연을 보게 되는지, 모나리자의 신비로움에 매혹되었는지 말이죠.

지루하면 죽는다. 인간이란 존재는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듯합니다. 지루한 것을 누가 굳이.. 세상에 재미나고 놀라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제가 쓴 책리뷰도 지루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재미난 책을 너무나도 지루하게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책에 담긴 재미의 5%도 이야기드리지 못했다는 점은 꼭 말하고 싶네요. 그러니 제발.. 살려주세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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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너라는 그림을 그리면
루비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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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치열한 20대..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놓았을까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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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나를 응원하고 싶은 날, 쓰고 그린 365일의 이야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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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는 섬은 정말 특별한 곳인가 봅니다. 최근에 독서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만난 특별한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요.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분.. 그 꿈 이야기를 많은 분들께 나누고 계신 분.. 그리고 또 다른 특별한 분들까지 모두 모두 신기하게도 제주에 살고 계시더라고요. 제주의 마법일까요? 뭔가 제주의 비밀이 있는 걸까요? 매일매일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요즘이었는데!! 이번에 만난 책이 이런 의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네요. 스스로를 응원하고 싶은 날에 쓰고 그린 365일의 제주 일상 에세이.. 너무 좋더라고요. 역시 제주에는 뭔가 있나 봅니다!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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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을 펼치든 그 페이지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남편분의 따스한 사랑이 담겨있기에,, 잠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이 있기에,, 조용히 미소 짓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있기에,, 주변 사람들 이야기에서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에.. 한 번 더 되새기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 있었기에.. 수많은 이유들로 멈추게 됩니다. 하루에 하나씩만 읽어야겠어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잠시 멈춰서 문장을 다시 읽고 싶어졌거든요. 한 번에 다 읽으면 내일이 아쉬울 듯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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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내려가면 하다하다 작가처럼 이런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걸까요? 매일 바다와 하늘을 마주하면 이렇게 좋은 글을 기록할 수 있는 걸까요? 하다하다 작가의 제주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녀만의 특별함일 텐데.. 그녀만의 감수성일 텐데.. 그래도 다행히 그녀의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어봅니다. 자기애 충전 에세이라고 쓰여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리 모두를 위한 힐링책이지 않을까 싶네요. 2024년에는 그녀처럼 매일매일 짧은 감상과 느낌을 적어봐야겠네요. 그리고 나부터 행복해지기 위한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좋은 힐링 에세이 한 권을 만난 오늘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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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의 몰락 톨킨 문학선
존 로널드 루엘 톨킨 지음, 크리스토퍼 톨킨 엮음, 앨런 리 그림, 김보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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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를 아시나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이 가진 모든 반지를 지배하는 절대반지. 어둠의 군주 사우론이 만들었다는 반지인데요. 사우론의 일부이기도 하였기에 그 반지를 파괴하는 것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어마어마한 세계관 안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이야기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완성도 높은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 감히 말해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지의 제왕 소설의 프리퀄이 있다고 하네요. 상고대라 불리는 제1세대 이야기! 톨킨 세계관의 시작! 가운데 땅의 위대한 이야기! 톨킨이 가장 아끼고 아꼈다는 이야기! 바로 ‘곤돌린의 몰락’입니다.

톨킨 레젠다리움 세계관에서도 가장 먼저 집필되었다는 세 편의 이야기인데요. ‘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그리고 ‘곤돌린의 몰락’이 바로 이 작품들이랍니다. 위대한 이야기들이라 불린 이야기들. 하지만, 톨킨이 너무 아꼈던 걸까요?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치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진 이야기들이라고 하네요. 미완성이라니!! 독자들은 슬프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40여 년의 노력 끝에 완성되어 출간하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35년의 구상과 집필, 40년의 정리.. 그리고 출간을..!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거치면서 독자들의 품에 안긴 작품이라서 그런 걸까요? 영화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과 ‘호빗‘보다 더욱더 궁금하고 더욱더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혹시 저만 궁금한 건 아니겠죠?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고, 누군가의 실수도 아니었을겁니다. 불길한 예언이라 믿고 싶지 않았기에 외면해서..? 엇나간 사랑에서 비롯한 누군가의 질투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커다란 역사의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는 법! 더 크고 더 위대한 미래를 위해 거쳐야만 하는 시련이 있는 법!

하지만, 역시 톨킨이네요. 톨킨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이야기답네요. 솔직히 낯선 용어와 이름들, 장소가 난무하는 세계관이었기에 읽으면서 머리가 살짝 아프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조금 읽다 보니 그가 만든 세계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이름이나 용어가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스스로 살아서 숨 쉬는 이야기 속에서 함께 하고 있더라고요. 함께 보고 함께 느끼면서 함께 탐험을 하면서.. 같이 사랑을 하고 같이 아픔을 느끼면서.. 이래서 톨킨 시리즈 마니아들이 아직도 존재하나 보더라고요. 저 역시 살짝 합류해 봅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어졌거든요. 꾸준히 출간될 아르테의 톨킨 시리즈를 차례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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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앤 그리핀 지음, 허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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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시 그 아픔을 간직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나요? 공감한다는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아픔이 아닐까 싶은데요. 누군가 사랑하는 이에 대한 상실의 이야기, 아니 그 아픔 속에서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답니다. 술 한 잔을 앞에 두고 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털어놓는 자기 고백 같기도 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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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유일한 호텔, 그곳의 바에서 모리스 씨는 혼자 앉아서 흑맥주 한 잔,,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위스키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요. 그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사람들을 위해 건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린 시절에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었지만 폐결핵으로 어린 나이에 죽은 형 토니, 어렵게 얻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태어나기 전에 떠나버린 딸 몰리, 반짝이는 동전을 사랑했던 아내의 아픈 손가락 처제 노린, 본인과 너무나도 달랐기에 사랑한다 말하기 어려웠던 아들 케빈,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별한 아내 세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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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니지만,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읽는 내내 그의 일생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더라고요. 뱃속의 아이가 이상하다는 아내의 한마디를 쉽게 넘겨버린 죄책감, 정신병원에서 노린을 처음 만나던 순간의 놀람, 기자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버리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아내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쌓이는 슬픔까지.. 나 자신이 모리스 씨가 되어버린 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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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니건 모리스. 이제 그가 누군지 충분히 알게 되었네요. 5시간동안 들려준 그의 일생 이야기 안에 많은 사연과 생각, 아픔과 행복의 순간들이 담겨있었거든요. 여러분의 인생은 어떠하신가요? 저는 지금 이 순간 머릿속에 참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어느 순간을 끄집어내어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혹시 제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제 인생에서 슬픔과 후회, 사랑과 기쁨의 순간들이 궁금한가요? 언젠가 들려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리스 씨처럼 위스키 한 잔을 앞에 두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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