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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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정했다는 평에 혹하네요. 붉은 여왕은 누구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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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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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겠구나, 율리아. 좋은 소식이면 좋겠지만, 내가 네 마음속에 사는 건 아니니까 그건 너만 알겠지. /p.109


 

로마 최고의 자리로 나아가는 카이사르. 훗날 로마를 흔들었던 인물 카이사르. 그런 그였지만, 역시 딸바보였군요. 아빠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귀여운 딸 율리아에게 멋진 남편감을 정해주면서 조심스럽네요. 사실 로마 방식은 부모들이 정해서 아이에게 통보해 주는 식인데 말이죠. 자신의 결혼 생활처럼 딸아이의 결혼생활 역시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하나 가득 담겨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실수가 바로 이거죠. 나는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생각! 나는 너를 알고 있다는 생각! 특히 부모들이 자식에게 하는 큰 실수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동등한 입장이 아닌 부모와 자식이라는 상하 관계에서 만들어진 착각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도 하나의 인격이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이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되겠죠? 아마 오늘도 어떤 이유로 한 번쯤 욱하는 마음이 들겠지만, 꾹 참아보려고요. 저도 카이사르처럼 말해보려고요. 내가 네 마음속에 사는 건 아니니까 너의 생각을 들려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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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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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원하든 말든 간에 매일 마르스 평원으로 보내 운동을 시키고, 열일곱 살이 되면 로마 군단에 입대할 수 있도록 무술 과외도 시켜야 했다. 물론 일반 사병이 아닌 수습 군관으로 입대시킬 작정이었다. /p.16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열다섯 살 브루투스의 어머니 세르빌리아는 걱정이 많네요. 종이랑 책에만 파묻혀있는 아들에게 잔소리를 한바탕합니다! 여드름투성이인 얼굴이며, 짧게 깍지 않는 앞머리, 구부정한 자세까지… 엄마는 걱정에 걱정입니다만, 아들은 무사태평이네요. 나름 당당한 이유가 있고 그럴듯한 핑계가 있으니까요. 기원전 68년이나 2021년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군요. 바로 엄마의 자식 걱정인가 봅니다.

 

어쩜 이렇게 저희 집과 똑같은 거죠? 핸드폰 좀 그만해라. 깨끗이 좀 씻어라. 방 정리도 좀 해라. 숙제는 다 한 거냐.. 매일매일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아이는 태평합니다. 잔소리하면 그때뿐이네요. 아니 요즘은 그냥 피해버립니다. 어휴.. 저는 어릴 때 저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진짜입니다! 정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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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길을 잃다
엘리자베스 톰슨 지음, 김영옥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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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머니께서 손주인 저에게 가끔 하시던 이야기가 있어요. 6.25 전쟁 당시에 어린 아기였던 아버지를 들춰매고 남쪽으로 피난 가셨던 기억들, 그 시절 이야기들... 하지만, 책이나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6.25 전쟁이잖아요. 할머니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두 분의 모습이 한국 역사 속의 한 장면에 포함되어 있다는 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아무리 상상해 봐도 전쟁 피난길의 흑백 사진에 두 분의 모습을 포토샵으로 어설프게 합성해서 놓은 듯한 장면만 떠올랐어요. 아시죠 어떤 사진인지? 어떤 느낌인지..!?

 


 

나는 황금 열쇠를 집어 들었다. 화려하게 장식된 열쇠는 우리를 프랑스 부동산의 세계로 들여보내 줄 통행권이라기보다 그저 장식품 같아 보였다. /p.65


 

아마 영국 런던에서 제인 오스틴 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는 주인공 해나에게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가족 모두가 모르던 증조할머니가 남긴 파리의 비밀 아파트!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하는 증조할머니의 일기장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들!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 스콧 피츠제럴드와 동시대를 살았던 증조할머니의 이야기가 말이에요. 파티장에서, 또는 술집이나 카페에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춤도 추고 술도 마셨다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뭔가 굉장하네요!! 하지만, 믿을 수가 없었을 거 같아요. 아니, 감히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 삼각형을 내가 포함된 사각형으로 바꿀 기회라 생각했어.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p.192


 

그런 해나를 증조할머니가 남긴 파리의 아파트를 확인하자며 엄마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르고 해나에게 해준 것은 1도 없는 알코올중독자인 엄마는 이제서야 딸에게 관심을 보이네요. 엄마에게 있었던 많은 사건들과 방황했던 과거를 이제야 고백하면서 말이죠. 자신이 함께 할 수 없었던 과거의 삼각형에 이제라도 자신이 한 꼭지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고백! 멋지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믿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아직도 뭔가 숨기는 것이 많은 엄마이기에 불안불안합니다.

 


 

가족 모두가 모르던 비밀의 아파트!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하는 증조할머니의 숨겨진 과거까지.. 제멋대로인 엄마, 바람둥이 유부남까지 해나의 보물 찾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제대로 된 보물찾기였나 봅니다! 모두가 이렇게 멋진 해피엔딩을! 멋진 남자친구도 생기고, 만나고 싶던 아빠도 만나고, 엄마도 정신 차리고, 새로운 가족도 생기고, 증조할머니의 멋진 유산도 지켜내고...!!!!

 

증조할머니 아이비의 일기장과 해나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차츰차츰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추리 소설 같기도 하면서 로맨스도 있고 가족 드라마도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그 배경에 프랑스 파리라는 로맨틱 장소가 있었기에 뭔가 풍미가 더했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시기에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 같은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그리고, 파리에 가서 해나의 멋진 문화투어에 참여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에펠탑 아래 잔디밭에서 피크닉도요!!! 함께 가실 분 누구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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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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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어깨도 뻐근하고 눈도 뻑뻑하고 피곤한 하루였답니다. 이런 날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맥주 한 잔! 그리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힐링책 한 권이 딱인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요즘 따스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힐링책들을 많이 읽었던 거 같아요. 이번 주 저의 Pick은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드는 신간도서 "책들의 부엌"이었답니다. 여러분도 필요하시다고요? 근데 아직 선택하지 못하셨다고요? 그럼 저와 함께 이 책 읽어보시면 어떠세요?

 


 

3월의 밤하늘은 매혹적이었다. 약간 어두운 구름이 군데군데 흘러 다녔고, 달이 검은 구름에 휩싸여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다만 별은 구름 따위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p.44


 

자신의 소비 행위를 사진으로 증명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포토 소비'가 중요한 MZ 세대가 너무너무 사랑할 만한 곳인 듯하네요. 살랑살랑 매화향이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봄, 쏟아질 듯한 별이 보이던 초여름, 재즈 페스티벌과 함께 했던 비 오던 여름, 반딧불로 수놓았던 한여름, 크리스마스 파티를 축복하듯 소복소복 눈 내리던 겨울까지.. 너무 예쁜 모습들만 보여주고 있어서 샘이 납니다. 정말 이런 천국이 있을 것만 같았어요.

 


 

퀸스를 졸업할 때 제 미래는 곧은 길처럼 눈앞에 뻗어 있는 듯했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수많은 이정표를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이제 전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그 모퉁이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을 거예요.  /p.187 (빨강 머리 앤 중에서)


 

게다가, 책카페에 어울리는 추천책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그 겨울의 일주일>, <츠바키 문구점>,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빨강 머리 앤> 등등.. 너무 안타깝게도 제가 읽은 책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북스 키친 손님들의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있는 책들이라 그런지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한 권 한 권 다 읽고 싶어졌답니다. 그들이 받은 위로와 그들이 느낀 감정을 저도 하나하나 공감하고 싶어졌거든요.

 


 

북스 키친은 말 그대로 책들의 부엌이에요. 음식처럼 마음의 허전한 구석을 채워주는 공간이 되길 바라면서 지었어요. /p.227


 

산자락을 1km나 올라가야 하고 교통도 안 좋고 주변 편의시설도 하나 없는 소양리. 정말 운명처럼 이곳에서 북 카페 겸 펜션을 시작한 사장 유진과 스텝 시우와 형준. 그리고, 남들에게 맞춰가는 자신의 모습에 힘든 다인, 바쁜 하루하루에 자신과의 대화를 잊고 살던 나윤, 그냥 정해진 길로 걸어오다가 잠깐 멈춰 선 소희, 원하는 내 모습을 거짓으로 만들어내고 있던 마리 등등..

 

그들이 만든 북스 키친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아니, 그곳에서 쉬어간 사람들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어루만져 주는 책들의 이야기였고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책, 책과 휴식.. 따뜻하게 연결되어야만 하는 소재들로 충만한 책이었는데요. 아마 모두에게 이런 장소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잠시 쉴 수 있는 그런 곳 말이에요. 소양리 북스 키친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하나 찾아봐야겠어요. 혹시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면 안 돼요? ㅎㅎ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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