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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ㅣ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평점 :

너무나도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주변 분이 너무 재미났다고 했던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책이었는데요.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그의 신작부터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실 4월에 출간된 책이었지만, 출간하자마자 1쇄 매진되어서 2쇄 찍었더라고요. 이 책의 인기는 뭘까요? 저 말고도 기다리던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던 걸까요? 21세기의 발자크라고 불리는 작가의 신작이니..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도 직접 읽고 판단해야겠죠? 아무리 다들 재미나고 좋다고 극찬을 하더라도, 내 취향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대면서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결론은... 브라보!

당신의 벗은 모습을 보고 싶소/p.16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의 단골손님인 나이 든 의사에게서 이상한 제안을 받은 교사 루이즈. 하지만, 그는 그녀의 벗은 모습을 보는 순간 자살을 합니다. 탕! 총알 하나로 갑자기..!! 호텔 방 눈앞에서 펼쳐진 충격적인 사건은 순식간에 그녀의 삶을 바꿔버립니다. 감춰져있던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그녀는 자신의 삶을 바로잡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하는데요. 전쟁의 혼란 속에서 그녀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제2차 세계 대전을 앞두고 수상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노선에서 군 복무 중인 가브리엘과 라울. 살아온 배경도, 어린 시절의 기억도, 부모에게 받은 사랑도, 살아가는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로 끈끈한 관계가 됩니다. 진정한 전우가 되는데요. 탈영병이자 탈취범으로 현장 검거되어 감옥에 수감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들에게 행복한 미래가 있는 걸까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헌병 페르낭은 심장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어마어마한 비밀을 만듭니다. 파리로 진격하는 독일군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 태워야 했던 돈뭉치를 빼돌리는데요. 먼저 피난을 떠난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돈다발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까요? 아니면 불행의 씨앗이 되는 걸까요?

너무나도 다른 곳에서 다르게 살아가던 다양한 인물들.. 각자의 자리에서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건으로 마주하게 되는데요. 아니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무너지지 않네요. 아니 무너질 수가 없었어요. 꿋꿋하게 자기 자신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버티고 일어나야 했으니까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이라고 해서 처참한 전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아픈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그보다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잃어버리지 않는 유머와 그들이 만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인상적인 이야기였답니다.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잃지 않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덕분에 두꺼운 벽돌책이었지만 순식간에 완독해버렸네요.
다 읽고 나니 21세기의 발자크라는 평가를 받을만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어떻게 하다 보니 3번째 이야기부터 읽었던 3부작. 역주행이지만 앞의 이야기들도 읽어봐야겠네요. 미리 알아보니 조금씩 인물들이 오버랩된다고 하더라고요. 주인공은 다르기 때문에 내용이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을 찾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피에르 르메트르 특유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면 책 읽느냐 다 까먹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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