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학원 1
이민진 지음, 정소영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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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혹시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으신가요? 초등학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은 학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학원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일부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학교 끝나자마자 다양한 학원을 돌고 돌아야만 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거든요. 그리고 그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부모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나.. 무엇을 위한 시간일까요? 성공과 행복..? 한국인과 미국인의 경계에 서있는 이민진 작가의 눈에는 이런 모습들이 어떻게 보였을까요? 그래서 그녀의 '코리아 디아스포라 4부작'의 3번째 장편소설 <아메리칸 학원>은 특히 더 궁금하네요.


​알고 보니 이미진 작가가 <파친코>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라고 하더라고요. 오랜 시간을 사랑받았던 베스트셀러였고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작품이라 벌써 10년이나 지났다니 놀랐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나 오랜 시간을 공들여서 완성한 이번 장편소설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더라고요. 제일 조선인의 삶을 통해 한국의 아픔과 가족이라는 관계를 그렸던 <파친코>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 <아메리칸 학원>은 학원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입시라는 경쟁을 배경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감당해야만 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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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를 다니는 존은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서 선배인 신태헌과 함께 그 누구보다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그녀의 아내 헬렌 역시나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이런 삶을 지키고 싶어 하는 여인이었답니다. 도박에 빠진 부모를 대신해서 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버텨야만 했던 시간들.. 하지만 이들은 시드니에서의 넉넉했던 삶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야만 했는데요.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했거든요. 


한국에 남아서 연세대 합격을 위해 3번의 도전을 했지만 실력보다는 운이 안 좋았던 보, 친구 피터의 부모님 도움으로 피터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축구 선수로 그리고 로스쿨을 다니면 공부하는 DH,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활발한 절친 윤과 함께 우정을 쌓으면서 가장 믿음직한 아이로 자란 미도까지..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이 순차적으로 펼쳐집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은.. 여직원의 모함으로 해고를 당하고, IMF로 한국이 어려워지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족이.. 친구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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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은 마. 우리 돈 있어. 넌 공부해. 필요하면 몇 시간이는 일할 수 있어. 그렇게 해서 너희들이..

p.450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나름 직책을 가지고 팀을 꾸려나갔던 존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믿었던 선배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여자에게 오히려 당했거든요. 이제 그는 튀김 냄새가 가득한 캘리포니아의 작은 음식점 주방에서 하루 종일 요리를 하는데요. 그에게는 지켜야 할 가족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의 아내 헬렌도 역시나.. 


​아이들도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면서 자신들의 앞날을 준비해나갑니다. 한국계 아이들을 위주로 입시에 중점을 둔 학원 원장인 라이언이 그들의 재능을 알아봤거든요. 강사로 근무하던 첫째 보는 이제 다시 학교를 다니려고 합니다. 둘째 DH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죠. 막내 미도는 고생하는 부모와 공부하는 오빠들을 위해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떠나온 사랑보다도.. 잠시 내려놓은 대학 공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거든요. 그녀의 선택은 바로 기록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1권은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한 이들의  새로운 삶이 보이면서 끝나버리는데요. 과연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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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참으로 훌륭한 가족으로 보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히 훌륭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인재들이 되었거든요. 이렇게 훌륭하게 자란 아이들이라면 그 누가 보더라도 부러워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가족을 위한 희생..? 과연 이 모든 것을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성공을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직은 이들의 모습은 괜찮아 보입니다.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믿었기에 말이죠. 하지만..


​2권에서 어떤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까 궁금합니다. 이제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미래만이 남아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이들에게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너무나도 많아 보이거든요. 한편의 드라마처럼 다채로운 인물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 덕분에 푹 빠져버린 매력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아메리칸 학원>의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야겠네요. 오늘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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