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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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수수께끼 좋아하시나요? 추리 소설은 어떠세요? 너무 심각하거나 복잡한 그런 이야기가 아닌, 저녁식사하면서 가볍게 풀 수 있는 사건이라면 어떠세요? 2010년에 첫 번째 단행본이 발간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리 추리소설 시리즈가 새로운 에피소드로 독자들 앞에 나타났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가볍게 풀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범인을 쉽게 특정하기가 어렵거든요. 분명히 중요한 단서가 있는 듯하지만, 평범한 이들에게는 눈치채기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 남자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잣집 외동딸이자 형사로 비밀스럽게 활약 중인 레이코의 충실한 집사, 가게야마라면 말이죠. 그런데 왜 개그 콤비를 보는 느낌이죠? 오랜만에 만난 유쾌한 추리소설이었는데요. 살짝만 알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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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직도 모르시는 겁니까, 아가씨. 이래서는 모처럼 단서도 '돼지 목에 진주'.. 아니, 차라리 '아가씨 귀에 경 읽기'라고 해야겠군요!

p.202


이래도 되는 건가요? 부잣집 외동딸의 집사가 고용주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건가 싶은데요. 눈이 옹이구멍이냐고 하질 않나, 생각이 너무 없다고 하질 않나, 돼지 보게 징조라고 하질 않나.. 집사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조금 무례한 발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호쇼가의 집사 가게야마에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 보이네요. 그의 뛰어난 추리 실력이라면 수수께끼 같은 사건에 골머리가 아픈 부잣집 외동딸이자 형사인 고용주를 살짝 비웃어도 될 듯하네요.


무도수 안경과 검은 슈트로 형사로써 임무에 집중하고, 집에 와서는 부잣집 외동딸처럼 핑크색 드레스를 갖춰 입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기는 호쇼 레이코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브레인이거든요.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재규어를 타고 흰색 옷을 입고 나타나 자랑만 늘어놓는 상사와 취업 면접에서나 입을 것 같은 회색 팬트 슈트 차림으로 어리게만 보이는 후배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하려면 말이죠. 덕분에 이들 콤비의 활약은 어마어마하네요. 서로 티격태격하는 재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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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야마는 호쇼가를 모시는 일개 집사다. 그러면서도 탐정으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갖춘 그는 과거에 몇 번이다 그 보기 드문 추리력으로 복잡하게 얽힌 수수께끼를 해명해왔다. 

p.262


그렇다고 사건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추리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이 차근차근 나오고 있거든요. 아주 작은 단서 하나가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곤 하거든요. 밖에도 안에도 잠겨있는 밀실 사건, 모두가 알리바이가 있는 자살 사건, 중력의 법칙을 무시한 추락 사건,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추리가 가능한 건지.. 우당탕탕거리고 좌충우돌하면서 뒤죽박죽일 것만 같은 구니타치 경찰서지만, 모두가 놀랄 정도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버립니다. 엉뚱하지만 나름 정상적인 지시를 내리는 경부, 어리숙한 모습으로 매번 무시당하지만 성실한 후배, 중간에서 이래저래 눈치 챙기느냐 바쁜 형사, 은근 고용주를 무시하면서 사건 해결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집사까지.. 살인 사건의 심각한 현장에서 매번 펼쳐지는 B급 유머가 너무 재미나네요. 유쾌합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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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일본 명랑 추리 만화가 떠오르더라고요.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독특한 멘트를 날리면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매번 등장하는 그런 만화 있잖아요. 콩트 같은 코믹한 대사를 마구 날리면서 티격태격하지만, 어느 순간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짧지만 강렬한,, 알면서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런 만화가 떠오릅니다.


자기 사랑에 푹 빠져있는 가자마쓰리 경부, 허당미가 넘치는 신참 형사 와카미야 아이리, 은근슬쩍 주인을 무시하는 가게야마 집사, 그리고 똑똑해 보이지만 사실 명탐정의 도움으로 활약 중인 호쇼 레이코까지.. 어떤 사건들이 이들 앞에 놓일까요? 결코 쉽지 않은 사건이겠지만 또다시 멋지게 해결하겠죠?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당탕탕하면서 말이죠. 이들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2권도 빨리 만나봐야겠네요. 마음 편히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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