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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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작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혼모노>에 박정민 배우가 이런 추천사를 써서 화제가 되었죠.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문장 하나..! 물론 이 문장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이 추천사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다고 증언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나..


그럼 이건 어떠세요? ‘성해나 책 다 봤냐? 그럼 사소한 인문학 보면 되겠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저도 살짝 비슷하게 해보았는데요. 괜찮았나요? 그런데,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랍니다. 정말로 넷플릭스도 필요 없고 성해나도 필요 없을 정도거든요.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온 <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에는 놀라운 입담으로 독자들을 요리조리 요리했던 조이엘 작가의 더 업그레이드된 인문학 이야기가 하나 가득이거든요. 더 신명나고, 더 날카롭고, 더 짜릿하고, 더 능수능란한 솜씨로 말이죠.



까마귀는 까만색뿐일까?로 시작된 이야기가 효자 이야기로 넘어가고, 이데올로기 논쟁을 거치면서 남자와 여자와 베틀 짜기를 지나 견우와 직녀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이들을 연결해 준 오작교 덕분에 다시 까마귀로 돌아가는 듯싶더니, 삼족오 이야기를 거치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넘어가버리네요. 용이 되려는 잉어, 기우제를 위해 용을 찾아떠난 여행,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돼지고기를 이슬람에서 금지 이유, 다양한 음모론도 등장합니다. 남녀 차별부터 시작해서 종교와 정치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네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문학인거죠? 어떻게 이렇게나 다양한 이야기가 신박하게 이어질 수가 있는 건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문학입니다. 잡학다식의 결정체라고 해야겠네요.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교묘하게 연결시켜버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이야기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 삼천포로 빠지는 듯하더니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에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이야기를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어느새 눈앞에는 하나의 큰 나무가 서있네요. 다양한 지식의 향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 조이엘 작가를 직접 만나고 싶어집니다. 작가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네요.




누군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주목해야 하고, 기억해야 하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 힘은 없지만 세상이 덜 이상해지도록 노력할 수는 있다.

p.9


세상에는 참 사소한 이야기들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할 수도 있지만, 그 사소한 것들이 모이고 쌓이고 연결되다 보면 분명 거대한 무언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은 더 재미나고 더 흥미롭고 더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요? 아마도 조이엘 작가가 들려주었던 바로 그 사건들과 그 시간들과 그 개념들은 분명 지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인 듯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반복될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바로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요? 아니, <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생각했던 학문이 이렇게나 재미날 수도 있다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에서 역사와 경제와 정치와 종교까지 나오지만 거부감은 제로입니다. 읽다 보면 웃음이 나오고, 웃다 보면 살포시 뭔가 느낌이 오고, 느낌이 오다 보면 짜릿함까지..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넷플릭스보다 재미난 인문학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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