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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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한국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작가는 누굴까요? 수많은 이름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중에서 한 명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닐까 싶네요. 저 역시나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의 소설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작가의 에세이는 과연..?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더라고요. 읽어보니 마음 여행 에세이라고 심플하게 말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훨씬 다양하고 깊이도 있었는데요. 4개의 챕터를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담아 개정판으로 선보인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책..!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실래요?



나에게 어떤 라벨을 붙이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 여행의 길잡이가 될 하나의 책으로서 말이다.

p.11


스스로를 살아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에세이였는데요. 이름도 있다고 합니다. 여행의 책..?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으로 안내를 할 거라고 하는데요. 경전도 아니고, 잠언집도 아니고, 명상이나 최면도 아니라고 합니다. 특정한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해달라고 하네요. 정말 이상한 책이군요. 게다가 자꾸 독자인 저에게 말을 겁니다. 뭔가 요구하고 시키려고 하네요. 그런데,, 이러면 또 잘 하잖아요. 우리는..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떠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독서 중인 나를 그대로 두고 정신만 빠져나오면 된다고 합니다. 천천히.. 배꼽과 연결된 한 줄기 빛살을 잡고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라고 하는데요. 차근차근 들려주는 안내 덕분에 무한 상상력을 발휘해 봅니다. 


독자여, 그대는 이제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대의 길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길이고, 그 길로 그대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대뿐이기 때문이다.

p.63


이제부터 투명 날개를 펼치고 여행을 떠나는데요. 공기의 세계가 시작이군요. 지구의 피 마그마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부터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도시를 방문합니다. 정신 여행을 하기 위해 약에 취하거나 티벳에서 수련을 하거나 폭포 뒤에서 명상에 잠긴 도인도 만나봅니다. 그리고 흙의 세계에서는 나만의 집을 지어보는데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곳에서 나를 위한 문장이 담긴 책도 만나고, 나를 상징하는 물건이 담긴 상자와 나를 지키기 위한 무기, 그리고 나의 친구들까지 함께 합니다. 그 집은 모든 것이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군요.

뜨거운 불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전쟁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투쟁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첫 번째 싸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해악을 미친 사람, 내가 소속된 사회 체계, 질병과 불운과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까지.. 수많은 싸움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도 배웁니다. 그리고 이제 물의 세계,, 지구를 떠나 우주로, 현재를 벗어나 머나먼 과거로 과거로.. 그 모든 순간들은 상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너무나도 놀라운 여행이네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운 글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세이, 자신의 삶과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살아있는 책이 오직 한 명뿐인 독자, 바로 나와 함께 마음 여행을 떠나는 작품이었답니다. 작가가,, 아니 책이 안내해 주는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작은 나 자신부터 거대한 우주까지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작디작은 개미 사회를 탐구하고, 사후 세계를 여행하고, 머나먼 조상을 찾아나서다가, 인간의 뇌를 파헤치는 그의 작품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더 재미나게,, 더 깊이 있게,,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한 편의 인생 안내서를 만난 느낌이었고, 오래된 잠언집을 읽은 느낌이기도 했고, 나를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이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언젠가 다시 한번 펼쳐보지 않을까 싶네요. 마음을 가다듬고 싶을 때,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될 때.. 조금은 특별한 독서, 아니 여행을 원하신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마음 여행 에세이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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