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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패러독스 1
해월 지음 / 포르투나 / 2024년 2월
평점 :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왜 계속 신경 쓰이는지 알았어. 아마, 이게 맞다고 생각해. 아니라고, 순간의 설렘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마 예전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널.. 좋아하고 있었다고, 내 마음이 그렇게 외치고 싶어 해.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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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짝사랑해 보나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 사람을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이상한 감정.. 일부러 그런 거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참 이상하죠? 하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또다시 두근거리고 설레지 않을까 싶네요. 혼자만의 아픈 시간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니면 큐피드의 화살이 제대로 활약해서 행복한 추억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여기 대림 고등학교에도 수많은 청춘들이 어찌할 수 없는 감정으로 방황하고 있는 듯하네요.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오직 그 아이만 눈에 들어오는 순간들.. 오랜만에 저도 함께 두근거리게 만드네요. 따스한 봄이 기다려져서일까요? 아니면 밸런타인데이로 소란스러운 분위기 때문일까요? 로맨스 소설이 눈에 들어오는 오늘이네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은 신나서 시끌시끌하지만, 누군가는 이 시간도 한 사람만 보이나 봅니다. 체육대회에서는 물총 싸움과 짝피구를 통해 알듯 말듯 마음을 보여주기도 하네요. 친구라는 이유로 응원을 하지만, 그 응원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지는 본인만 알고 있네요. 시험 기간에는 함께 공부하자며 만나기도 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에 공부는 제대로 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들..
다양한 주인공들이 각자 시선에서 이야기가 들려주는데요. 하나의 화자가 있는 일반적인 소설이 아니라, 연극 무대처럼 모든 주인공들이 1인칭 시점에서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더 한 명 한 명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듯하더라고요. 독자들은 이들의 모든 감정과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지만, 읽다 보니 익숙해지면서 더 깊게 공감하고 이들의 감정에 스며들게 되네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부족한 설아는 태양이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활발하고 인기 많은 태양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가 없네요. 성우는 오랫동안 친구로 스스럼없이 지냈던 하린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고백만은 할 수가 없나 봅니다. 슬기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번쩍하는 서준이는 누가 봐도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슬기만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다른 아이들도 다양한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하고 있네요. 지금 이 관계를 깨뜨릴 수도 있기에 두렵거든요. 고백.. 단 한 번의 기회일 뿐이기에 모두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성우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하린이. 언제나 함께 하던 친구였는데, 언젠가부터 나보다 그 아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네요. 조심조심 성우를 바라보기 시작하는 하린이와 그런 하린이의 마음을 오해하는 성우는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게 될까요? 설아가 귀여운지 자꾸만 눈앞에 나타나는 태양이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아웅다웅거리면서 슬기 옆에 언제나 있는 서준이의 마음은 언제쯤 제대로 전달될까요? 그리고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아이들의 엇갈리는 마음은..

여러분의 학창 시절은 어떠셨나요? 누군가로 인해 설레던 순간들은 누구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바로 이들처럼,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가 없기에 혼자 끙끙거리면서 하루하루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 않을까도 싶더라고요. 두근두근.. 누구는 썸을 넘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하네요. 누구는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힘들어하고 있고요. 또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을 장난처럼 보여주면서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듯합니다. 과연 이들의 청춘, 그리고 이들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일까요? 때로는 엇갈리고 때로는 오해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다음 책으로 빨리 넘어가야 할 듯합니다. 총 18권짜리 이야기라는데, 너무너무 궁금하거든요. 제가 더 두근두근하고 궁금하네요. 그리고 조금 더 설레고 싶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