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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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아니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해도 들어봤을 셜록 홈스를 창조한 작가인데요. 아실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에드거 앨런 포'는 아시나요? 혹시 '에도가와 란포'는 아시나요?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는 이들인데요. 물론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서 그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만,,, 추리소설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인정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이니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한두 개 정도는 읽어보면 어떨까요? 그들의 대표작도 좋고, 많은 이들의 추천 소설도 좋겠지만,,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는 어떨까 싶네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가 쓴 기담집을 만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무서운 이야기 모음 책,, 세계적인 미스터리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외부성 서기관인 남편보다도 더 유명해진 아름다운 여류 작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많은 이들이 보내는 원고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시작이 심상치가 않네요. 그리고 내용 역시나.. 추악한 얼굴을 가진 남자는 뛰어난 손재주로 아름다운 의자를 만드는 장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그는 어느 날 불현듯 주문받은 의자 중 하나를 뜯어내고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인간 의자가 되어버린 건데요. 몰래 숨어들어간 호텔에서의 도둑질, 그리고 자신의 무릎에 앉는 여성과의 사랑,,, 기괴한 매력에 빠진 남자, 아니 인간 의자는 호텔이 정리되면서 어느 개인에게 팔렸다는데요. 바로 그곳에서 매일같이 자신에게 안기는 부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이제는 밝히고자 편지를 보냈다는데요. 바로 그 집이.. 바로 그 부인이.. 바로 그 의자가..!! 너무나도 리얼하면서도 섬뜩한 이야기였는데요.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 것은 마지막 반전!!  

또 하나의 인상 깊었던 단편은 에도가와 란포 스스로가 등장하는데요. 탐정 소설 소재를 찾기 위해 방문한 동물원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기묘하면서도 궁금하게 만드네요. 에도가와 란포를 알아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는데요. 쌍둥이처럼 외관이 똑같이 생긴 두 개의 건물에서 발생하는 연쇄 자살 사건입니다. 5층 가장 구석, 세입자가 연속해서 창문 밖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는데요. 그는 알게 됩니다. 달이 훤하게 뜬 밤에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을 말이죠. 달빛의 마력? 하지만, 이 사건의 비밀은 자살을 유발하게 만드는 기묘한 현상이었는데요. 달빛의 마력과 쌍둥이 빌딩의 기묘한 만남.. 미스터리 대가의 작품다운 이야기였답니다.

기억에 남는 2편의 단편 이외에도 14편 모두가 하나하나 독특하면서도 특별하네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들이었고, 하나같이 서늘한 분위기가 넘쳐났고, 모든 이야기가 놀라운 결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괴물이 뛰어다니고, 귀신이 불쑥 튀어나오는 그런 호러 소설은 아니었답니다.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 아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잔뜩 담겨있었는데요. 그래서 더 무섭네요.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기괴한 매력에 빠져들면서 온몸에 소름이 올라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서 다음 소설을 읽게 되네요. 이야기 속에서 함께 느끼고 함께 몰입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작가의 흡입력인가 보네요. 모두가 잠들고 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시간에 하나씩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바로 오늘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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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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