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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 5 - 불타는 아마존의 반격 ㅣ 책 읽는 샤미 37
박미연 지음, 이소연 그림 / 이지북 / 2024년 8월
평점 :

재미나 보이는 어린이책을 추천받았기에 초등학생 아이에게 슬쩍 물어봤답니다. 여름 방학에 한번 읽어보지 않겠냐고 말이죠. 책 제목을 보더니 자기 친구가 읽고 있었다면서 자기도 읽어보겠다고 손을 번쩍 드네요. 글밥 책보다 학습 만화가 더 좋다는 아이가 흔쾌히 수락을 하니 기쁜 마음에 후다닥 신간부터 대령해 보았는데요. 깔끔한 그림체와 단단한 종이질, 그리고 SF 환경 동화 베스트셀러라는 이야기에 저도 슬쩍 펼쳐보았는데요. 우와! 이거 너무 재미난데요. 초등 고학년 아이보다 제가 더 반해버리고 말았네요.
우연한 기회로 이번에는 브라질로 국제 어린이 환경 캠프를 떠나게 된 서림과 은실. 이번에도 위험한 일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더 친해진 리호도 함께네요. 그리고 캠프 짝꿍인 브라질 소녀 라리사까지.. 하지만, 이번에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통신 장비가 고장 나고, 스콜을 만나서 급하게 나무 동굴로 피신하고, 총알개미에게 쏘이면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정신을 잃고,,, 그리고 원주민 마을에서 리호가 실종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리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환각 증세를 일으키다가 정신을 읽게 되는 맛과 향은 달콤한 열매 핀지도르가 잔뜩 쌓여있고, 전통을 지킨다는 원주민 마을인데 숨겨진 방에는 온갖 최신 장비들로 가득입니다. 역시 누군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군요. 원주민들을 위한 마을이 아니라, 돈에 눈이 멀어버린 이들이 범인인가 봅니다.

하지만, 서림은 라리사와 은실이과 함께 괴물이 사람을 잡아간다는 북쪽 숲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일들을 마주합니다. 노란 흡협귀라 불리는 기생 식물의 습격을 받고, 후라 크레피탄스 씨앗이 폭탄처럼 날라옵니다. 동물들을 모두 잡아먹고 자라난 식물들은 이제 이들을 노립니다. 도대체 아마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마을의 지켜주던 수백 년 된 어머니 나무 역시나 교살자 나무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네요. 역시.. 미래에서 다녀간 악당, 소장의 짓인가 봅니다. 이런.. 과연 서림이와 친구들, 그리고 시간 고양이 은실이가 막을 수 있을까요?
이게 끝이 아니군요. 아마존 정글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바이러스 치료제 성분이 들어있는 아프론타 나무가 전부 오염되고, 안전하게 보관 중이던 씨앗도 소장에게 도둑맞아 버립니다. 이제 30년 후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소장의 음모를 막아야 한다네요.
이렇게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고 끝나버린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시간 고양이 5권이었는데요.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알게 된 걸까요? 너무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 번에 끝까지 읽어버렸답니다. 아마존에 실제로 존재하는 신기한 식물들, 사라진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모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악당과의 결투, 계속되는 위험에도 기지를 발휘해서 해결하는 재미까지..!! 아이도 재미나게 읽었나 보더라고요. 다른 책도 읽고 싶다고 당장 사달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놀라운 어린이책을 만난 듯합니다. 아이도 저도 이번 방학에는 시간 고양이와 함께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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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