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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중국 도시 괴담집 - 상하이 흡혈귀부터 광저우 자살 쇼핑몰까지
강민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뜨거운 열기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여름밤..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 잔? 달달하면서 아삭한 수박 한입? 물론 이런 것들도 너무너무 좋지만, 불을 다 끄고 둘러앉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듣는 무서운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소리치지만, 이미 몸과 귀는 그쪽으로 기울이고 있으실 듯한데요.. 깜짝 놀라는 순간! 갑자기 올라오는 소름! 갑자기 느껴지는 서늘함!! 오랜만에 한번 어떠세요? 오늘 밤 도전해 보실래요? 무더위는 책임져드립니다. 하지만, 그다음은....
중국, 홍콩, 대만에서 수집한 괴담들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양권이라서 그럴까요? 이야기들이 굉장히 친숙합니다. 공동묘지에서 만난 귀신, 한이 서린 죽은 자들의 출몰, 저주에 걸리고 비밀에 쌓인 장소들... 어린 시절에 만났던 무서운 이야기 모음과 결을 같이 하고 있기에 얼마나 무서울까 싶었는데요. 그냥 괴담 모음집이구나 하면서 읽었는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 소름이 돋는 걸까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매일같이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요즘인데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언젠가 마주했던 것만 같네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장소와 사건과 인물들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혹시 잃어버린 기억은 아닐까요? 잊고 싶은 기억..!!
책에 담긴 괴담들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역사적인 사건도 많았던 중국이었기에, 그리고 거대한 땅덩어리에 숨겨진 수많은 비밀들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차오네이 81번 교회, 자살 쇼핑몰, 타이베이에 위치한 신하이 터널, 중국 청더에 위치한 윤산 호텔.. 이야기 속의 실제 장소들 사진과 함께 설명까지 있으니 왠지 더 믿게 됩니다. 아니, 한번 방문해 보고 싶기도 하네요. 무섭지만 궁금한.. 이것이 바로 괴담의 매력이겠죠? 아마, 이 책의 매력일 겁니다.
오늘 밤,, 잠들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아니, 쉬지 않고 한숨에 잔뜩 긴장하면서 읽었기에 바로 잠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꿈속에서.. 그 장소에서 나 홀로 그 순간을 경험하지 않을까요? 그들을 마주하지 않을까요? 깨어나고 싶지만, 깨어날 수 없는 그런 꿈을..!!! 괜히 읽었나 살짝 후회가 되네요. 하지만, 또다시 책을 펼치고 있는 제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거울에 비친 표정이 기기괴괴.. 아닙니다! 행복해 보이거든요. 재미난 책을 만난 행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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