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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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었던가? 내가 좋아했던 것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만 있거든요. 다행히 이 이야기에서는 아홉 명의 고등학생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네요. 동해안에 떨어진 신기한 유성을 통해서 말이죠. 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이 담긴 우주의 기적을 통해서 말입니다. 과연 성공했을까요? 이들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요?


어느 날, 강원도 양양에 유성우가 쏟아졌다고 하네요. 서퍼들에게 유명한 양양 해변가에는 이제 운석 사냥꾼들로 가득이랍니다. 학문적인 가치가 높아서 비싼 값에 팔리는 운석.. 하지만, 신묘한 운석들은 아무에게나 자신들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석을 보기만 해도 사랑이 이루어지고, 만질 수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하는데요. 너도나도 동해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아홉 명의 고등학생 아이들도..! 각자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서 말이죠.


수업 시간에 얼핏 나온 세상 멸망 이야기에 죽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며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서 고백해버린 고은은 언제나 반짝이는 아이랍니다 그런 고은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마음은 쉽게 내주면 안 된다며 매몰차게 거절해버린 독서 마니아 지후는 무신경하네요. 부모의 이혼으로 우주에 심취한 유림은 유성과의 만남은 운명이라며 동해 여행을 제안합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자신이 싫은 고은의 언니 봄은 남자친구의 거짓된 모습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워하네요. 어릴 적부터 친했던 서연을 짝사랑하는 한솔은 우정마저도 깨질까 봐 고백이 망설여집니다.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은 어설프고 순수해 보이기만 하네요. 하지만, 그들은 심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고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가 보네요. 그래서 그들은 유성을 만지러 떠나는데요. 과연 유성의 기적을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도 성공하고, 소원도 이루고, 돈방석에도 오를까요? 그런데, 그 소문은 진짜일까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는데요. 그 보석이 빛나는 순간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않을까 싶네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석을 찾은 아이들,, 그들 모두는 언젠가 환하게 빛날 겁니다. 지금은 운석을 만지지도 들어보지도 못할 수 있지만 말이죠. 다행히 서로에게 상처받고 상처를 주면서 한 겹 한 겹 관계를 쌓아가던 아이들도 조금은 깨달은 듯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는 여정에서 말이죠.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기회 속에서 말이죠. 아! 이것이 바로 운석의 능력일 수도 있겠네요.



제목은 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이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은 마음이었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내 안에서 찾을 수가 있었거든요. 누군가 찾아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와 비교해서 얻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답니다. 우리 아이들,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수행평가에서 숙제로,, 정신없는 하루에 피로를 풀 시간도 없는 고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잘 하는 것도 찾아야겠지만, 좋아하는 것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그것이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말이죠. 그러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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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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