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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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선수인 내가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태클을 하는 순간 세상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면.. 신호등 색상 같은 조그마한 변화부터 인류 절반의 성별이 뒤바뀌는 엄청난 변화를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어떨까요?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우주의 중심이 바로 나라고 하는데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란 어떤 것일까요? 모든 것이 완벽한 세상이란 것이 존재할까요? 그리고,, 우주의 마음에 들지 않는 변화라면 이 세상이 리셋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 세상을 구하는 마지막 방법은 바로 나를 희생하는 것뿐이라고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중 우주? 대체 우주? 멀티 유니버스? 다양한 이름으로 무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이론을 가지고 닐 셔스터먼이 또 한 번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낸 듯합니다. 첫 번째 태클은 신호등 빨간색을 파란색으로 바꿔버렸네요. 빨간색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이 부자가 되었네요. 성공한 부모님, 하지만 주인공은 마약을 남몰래 파는 딜러가 되어있네요. 그다음은 소련의 핵무기 개발이 지연되면서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합법화되었다네요. 가장 친했던 친구 리오가 사라지고, 풋볼 팀에는 백인들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팡! 짠!! 게이가 되기도 하고, 여자가 되기도 하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다행히, 혼란을 다스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스케이트 보더 쌍둥이들이 나타나서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주인공 애시, 애슐리 보먼이 우주의 중심이 되었다면서 말이죠. 대체 우주에 대한 설명과 원상 복귀를 위한 훈련까지.. 하지만 쉽지 않네요. 새로운 세상으로 바꾸기도, 바뀐 세상에 적응하기도, 바뀐 세상을 떠나기도.. 과연 그가 도착한 마지막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대체 우주로 넘어가고 넘어가다가, 결국 조금은 나아진 원래 세계로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주인공 애시가 겪은 일들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네요. 인종차별에 대해 흑인 친구 리오가 느꼈던 감정, 외롭게 스스로를 지켜야만 하는 성소수자 게이 폴의 인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적인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하는 케이티의 입장까지..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누군가의 시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소설에는 인종차별과 성차별같이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이보다 더 조그마한 차이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바로 이것들이 게임 체인저가 아닐까요? 우리의 세계를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어설픈 우주의 중심의 위험한 선택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일 듯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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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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