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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평점 :

만화하면 어린아이들이나 즐기는 문화라고 아직도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요즘 너무나도 내용이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그리고 가슴을 울리면서도 웃음을 주는 만화들이 많은 듯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가끔 만화책을 즐기곤 하는데요. 이번 주말에도 그림체가 너무나도 예쁜 표지가 눈에 들어온 만화책이 있어 읽어보았는데요. 내용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 깊은 갈등이 숨어있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인데 그 안에 자잘한 유머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야기는 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학교에서 가까운 삼촌 집으로 오게 되면서 시작하고 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고등학교 1학년 나오타쓰. 삼촌 집에 도착해 보니 낯선 풍경만 하나 가득입니다. 갑자기 만화가가 되어있는 삼촌은 절대 비밀이라며 당부를 하고요. 유니폼이라며 여장하고 다니는 점술가, 잦은 출장으로 만나기 힘든 교수, 그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26세 여성 사카키.. 조금은 수상한 룸메이트들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첫 만남부터 뭔가 시큰둥해 보이는.. 아니 뭔가 화난 듯 말이 없는 사카키가 가장 신경이 쓰이나 보네요. 등굣길에 버려진 고양이가 불쌍해서 키워줄 사람을 찾고, 우산을 함께 쓰면서 상대방 어깨가 젖을까 걱정인 나오타쓰는 착하고 착한 아이지만 말이죠. 그녀에게 미움받기 싫어서였다는 그의 혼잣말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엉뚱한 이들과의 만남이 재미나면서도 뭔가 위태위태해 보이는데요. 숨겨진 비밀이라도?
사키키.. 사실 그녀와 나오타쓰는 예상하지 못한 인연이 있었답니다. 아직은 사키키만 알고 나오타쓰는 모르는 비밀. 하지만, 우연히 나오타쓰도 알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아니, 이 집에 살고 있는 이들 모두의 분위기에 뭔가 변화가 생깁니다. 서로 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래저래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 하지만, 사키키는 과거의 짐을 혼자 짊어지려고 하고 나오타쓰에게 나누어줄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절반씩 나누면 좋겠지만 말이죠.
읽고 나면 마음에 고요한 바람이 분다…. 딱 그런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이 문장을 발견해서 다행이네요. 3권으로 이루어진 만화 단행본이라 이번에 읽은 1권은 이제 막 본론에 들어가고 있었지만, 그 고요한 바람이 벌써 불기 시작했거든요. 조금 더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조금 더 그 바람 안에서 함께 하고 싶어졌어요. 행복한 결말이 될지, 안타까운 아픔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과연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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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