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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사랑 이야기 ㅣ 거장의 클래식 2
찬쉐 지음, 심지연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2월
평점 :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작가가 있다는데 혹시 아시나요? 이렇게 대단한 작가라면 거장 중에서도 거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찬쉐 작가. 알고 보니 문화대혁명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까지만 졸업하고 공방 직원, 재단사, 맨발의 의사, 대리 교사 등으로 일했다고 하네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다가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독특한 이력 덕분인 걸까요? 초현실적인 문체와 서사로 ‘중국의 카프카’라는 찬사를 받는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오호라! 어느 작가보다도 독특한 이력이 한가득인 작가 소개 때문에 더욱더 궁금해졌는데요. 그의 작품 중에서 미국 도서 상 최우수 번역상과 인터내셔널 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을 만났답니다. 우선.. 두껍네요..!! 아이쿠나..
35세 과부 추이란이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네요. 추이란, 웨이보, 미스터 유, 샤오위안, 미스 쓰, 아쓰, 닥터 류.. 이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듯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욕망을 품고 있네요. 몇몇 안되는 장소에서 이들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연결되고 있더라고요. 추이란의 애인 웨이보는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고향에도 다녀오고 범죄 조직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히기까지 합니다. 추이란이 달갑잖게 여기는 비호감 인물 미스터 유는 골동품 감정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갈수록 지식인 다운 면을 보여주네요.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룽쓰샹과 그 동료는 작업 환경이 열악해서 온천여관의 성 접대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얻고 싶다고 하네요. 양의사지만 약초와 식물의 세계에 빠져드는 닥터 류는 어느 날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웨이보의 아내 샤오위안과 사랑에 빠진다네요.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상황 전환..
도대체 이 소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다 읽었는데 또렷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더라고요. 비밀의 세계? 깨달음을 찾는 사람들? 입체적인 이야기?라는 소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됩니다.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 욕망과 관계는 꿈속의 이야기 같았거든요. 현실이라기보다는 그들 내면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삶이 담겨있는 듯싶었거든요. 아마 그렇기에 그의 작품이 특별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조금은 낯선, 그래서 조금은 독특한 중국 소설.. 혹시 관심 있으실까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