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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섬 제주 유산 - 아는 만큼 보이는 제주의 역사·문화·자연 이야기
고진숙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8월
평점 :

언제부터였을까요?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하고, 뚜벅뚜벅 길을 걸으며 제주의 풍경을 느끼는 올레길이 연결되고, 여름 한때 놀러 가는 곳이 아닌 여행지가 되어버린 것이.. 저 멀리에 있는 해외의 낯섬과 경험도 좋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제주도의 느낌이 더 좋더라고요. 아마도 모두가 이런 마음이라 점차 새로운 시선이 생기고 새로운 문화가 생겼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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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는 사라들이 많아졌다는 저자의 프롤로그 이야기도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싶네요. 육지와의 다름을 숨기는 것이 아닌, 낯섬을 낯섬으로 마주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제주를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거든요. 자연과 문화, 역사..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라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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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 달인 10월에 제주를 놀러 갈 것도 아닌데, 우선 10월 이야기부터 읽어보았어요. 10월에 어울리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은 어떤 것들일까요? 가을의 시작이자 수확의 계절인 10월이기에 먹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제 예상이 정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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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이 어느 곳보다 많은 제주도지만, 화산섬인 제주는 그 많은 물들을 그대로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단단한 용암층 때문에 우물을 팔 수도 없던 제주.. 생명의 근원인 물, 용천수의 이야기로 10월의 자연을 담고 있더라고요. 화산재가 가라앉아 만들어진 그릇 같은 서귀포층 덕분에 모인 물들, 그리고 화산 암반층의 정수 덕분에 깨끗한 물들이 솟아오르는 용천수,, 그리고 현대 기술로 뽑아올려 전국 마트에서 팔리는 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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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벌써 두 번이나 다녀온 제주도였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다시 가고 싶네요. 한 달마다 제시해놓은 테마를 따라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고 싶어졌어요. 아니.. 요즘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한 달 살기에 도전하고 싶어졌네요. 아! 이 책을 고스란히 경험하려면 일 년 살기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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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잠깐의 여행이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되다가 정착해버리면 어쩌죠? 저자는 반서반제(반은 서울인, 반은 제주인)이라던데, 저는 순서가 반대니까 반제반서가 되는 거겠네요. 제주를 조금 더 깊게 알 수 있는 이런 인문학 지식이 한가득이면서 제주 역사가 담긴 책과 함께라면 제주 여행, 아니 일 년 살기도 괜찮을 듯한데요. 한번 도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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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