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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누군가 이 마을에서..’ 제목만 들어도 뭔가 궁금하지 않나요?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하나 가득이지 않나요? 과연 어떤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누군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까요? 집단 이기주의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어딘가 있을 듯한 일본 소설 한 권이었는데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사람들.. 속닥속닥 그들만의 세상을 위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들과 함께 하고 있는 나..!! 지금의 내 모습일 수도 있기에 더 섬뜩했던 이야기이지 않았나 싶네요.

19년 전의 실종사건, 그리고 그전에 발생한 어린아이의 실종과 죽음..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걸까요?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다고 갑자기 나타난 여자애 때문에 마을이 어수선해 보이네요. 19년 전의 실종가족의 딸이 나타났다고 하니 뭔가 불안한 기운이 감돕니다.
실질적으로 마을을 이끌고 가고 있는 몇몇 이들은 온갖 권력을 가지고 있네요. 주민들 간의 암묵적인 동의로 만들어진 이상한 규칙들은 아무도 반론을 내지 않습니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위한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이해해야만 하는 이상한 마을.. 여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당신이 하토하 지구의 아름다운 언덕 뉴타운의 일원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규칙들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배척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손들고 이야기할 수 있으시겠어요?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하죠. 중간만 가자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지만, 변화를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의 용기가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점점 용기를 내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긴 하지만요. 약간의 독특함은 금세 왜곡되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사회가 되어버렸기에 조심스럽기만 하네요. 하지만.. 우리들 가슴 어딘가에 양심이라는 소중한 단어가 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