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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ㅣ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평점 :

일본 추리소설이라면 흔히 붙는 수많은 수식언들이 어김없이 쓰여있는 책이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던 책을 만났는데요. 여름밤 잠깐이라도 푹 빠져서 읽으면서 더위를 잊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읽기 시작한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 한 권. 하지만, 이게 뭔가요!!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계속되네요.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추리도 계속됩니다. 첫 번째 추리로 범인은 밝혀집니다. 아니, 두 번째 추리는 범인이 다르네요. 그리고 세 번째 추리도 존재하나 봅니다. 이 책의 정체는 뭐죠???

짐 조든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이끄는 종교단체, 인민 교회는 뭔가 광신도 집단 분위기가 보이네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 함께 독약을 마시며 단체 자살을 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약을 마시는 교주는 유언처럼.. 아니 최후의 한마디를 남깁니다. 그 남자의 함정에 빠졌다고? 그 남자는 누군가요? 그리고 함정이라고요? 스스로 선택해서 독약을 마시고 있는 순간을 함정이라고요? 수상하고 궁금합니다.
어찌하다 탐정이 된 오토야 다카시와 그의 유능한 조수 아리모리 리리코. 이들은 각자 이런저런 이유로 짐 조든이 이끄는 광신도 집단 인민 교회를 찾아갑니다. 그들이 모여서 만든 개척지 마을에.. 그러나, 그곳에서 함께 조사단으로 참여한 3명이 차례로 죽는데요. 연쇄 살인입니다. 그리고 탐정의 조수 리리코까지.. 한 명은 밀실에서 등에 칼로 찔려서, 한 명은 다과회에서 혼자만 독에 중독되어서, 또 한 명은 시체가 되어 순간 이동을 합니다.

전쟁 중에 절단한 다리가 멀쩡해졌다고 믿고,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한 쪽 팔이 다시 생겨났다고 믿는 단체 환각 증상의 신도들과 그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교주. 뭔가 이상한 이들 중에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명탐정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적을 믿는 교주와 신도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현실을 믿는 외지인의 입장에서도 사건을 해결합니다. 두 가지 시선, 두 가지 추리, 두 명의 범인..??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하는 교주!!! 이게 바로 함정?? 진실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여기 또 다른 추리가 존재합니다. 종교에 심취한 맹신자들의 입장이 아닌 외부인의 시각에서 분석한 추리. 어라! 이것도 틀린 이야기가 아닌데요? 이건 또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아니..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아직 숨겨진 비밀이 있군요. 반전에 반전에 반전.. 사건은 하나! 추리는 3가지! 진실은 무엇인가요?? 머리가 살짝 아픕니다. 하지만 압도되어 버렸네요. 끝까지 안심하면 안 되는 이야기였네요. 책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는 지적 즐거움이 최고인 책이었답니다.

출판사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