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하는 소설 - 미디어로 만나는 우리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김애란 외 지음, 배우리.김보경.윤제영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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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저는 연결되어 있는 거겠죠? 어떤 경로로 제 글을 읽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어떤 의도와 생각으로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짧은 시간이 연결되어 있네요.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 아니 무엇인가와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아요. 이제는 이런 삶이 너무 당연해서 이렇게 조금 생각해야만 인지할 수 있을 정도네요. 그런데 과연 괜찮은 걸까요? 여덟 편의 단편에서는 다양한 각도와 시선, 관점과 사건에서 연결이라는 의미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결코 가볍지 않을 듯한 이야기, 궁금하네요.


 

 

사라진 언어를 보존하고 연구한다는 소수 언어 박물관에 살고 있는 살아있는 화자들,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없는 유령 공선, 포장되고 거짓된 삶을 살았던 자신과 너무 다른 모습의 후원 아동, 일방적인 외침 같은 장바구니에 무수히 담긴 물건들, 진실과 진심을 아직 모르는 유명 키즈 유튜브 채널의 주인공, 통하지 않는 아내보다 더 의미가 있어 보이는 무료 나눔을 통해 만난 낯선 이들과의 낯선 만남, 모든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네트워킹 마인드넷까지..

연결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각기 다른 단편들은 연결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고 있더라고요. 우리의 삶에 너무 깊숙이 들어와있는 미디어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우리의 삶에 대해서 말이죠.


 

 

우리 사회는 한순간도 혼자일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지만, 왜 인간은 더 외롭고 더 고독해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미디어로 둘러싸인 세상이지만, 내 목소리를 낼 공간도 없고 내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줄 누군가도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책이었던 거 같아요. 단편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이야기였지만, 하나의 주제로 모여있으니 또 다른 의미가 만들어지는 듯합니다. 오랜만에 재미나게 읽은 한국 단편소설,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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