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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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효과라고 아시나요?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이 태풍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하잖아요. 여기 한순간의 오해와 부풀려진 상상으로 삶이 망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는 어떤 오해를 받은 걸까요? 누가 그를 오해한 것일까요? 정말 오해였을까요? 어떤 이야기로 부풀려져 태풍을 만들어낸 건지 궁금한 소설. 당신의 인생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한순간의 날갯짓. 21세기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 <속죄>를 만나왔답니다.



탤리스 가의 사람들이 주요 인물들입니다. 엄마 에밀리는 편두통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엄격하기만 합니다. 그녀의 딸 세실리아는 학교를 다니다가 잠시 집에 돌아와 있네요. 오빠 리언이 초콜릿 공장으로 성공한 친구 폴 마셜을 데리고 방문한다는 소식에 막냇동생 브라이어니는 직접 쓴 연극을 준비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잠시 머물러 온 사촌들, 언니 롤라와 쌍둥이 동생 피에로와 잭슨이 함께..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탤리스 가의 지원을 받으며 의대 지원 예정인 가정부의 아들 로비도 그곳에 있었는데요.



숨 막히는 여름날, 그리고 숨 막히는 집안 분위기에 세실리아는 참을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그녀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로비 사이에 사건이 발생합니다. 오누이 같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열정의 순간! 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몽상가 막냇동생 브라이어니는 그런 두 사람을 우연히 보고는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위험한 남자로부터 불쌍한 언니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파티 중에 사건이 발생하죠. 사촌 언니 롤라를 누군가 겁탈하려 합니다. 범인은 바로 로비??



브라이어니의 상상으로 부풀어진 이야기는 진실보다 더 강력했나 봅니다. 조기 출소를 위해 전쟁터로 나간 로비, 그를 끝까지 기다리는 세실리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속죄를 위해 전쟁 중에 간호사가 된 브라이어니까지..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아름답고, 그들의 아픔은 끝나지 않고, 그들의 용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해피 엔딩인 듯하면서 해피 엔딩이 아닌 듯한 결말. 끝까지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오해가 일으킨 비극, 용서받기 위한 속죄, 영원히 숨겨진 진실까지..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읽으려면 우선 이 책부터 시작하라는 추천을 받고 읽은 <속죄>였는데요. 그분도 이 책을 읽고 반해서 다른 작품도 읽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 읽고나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인간에 대한 연민과 통찰로 가득한 명작이었거든요. 러브 스토리면서 전쟁 이야기였고, 특히 순수함이 어떻게 파괴적인 힘이 되어버리는 지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이언 매큐언을 만나시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시라고 저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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