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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ㅣ 수확자 시리즈 3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평점 :

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출현으로 지구의 인류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게다가 죽음까지도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죠. 언제든 신체 나이를 바꿀 수 있었고, 질병도 배고픔도 아픔도 없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단, 감당할 수 없는 인류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집단이 존재하는데요. 선더헤드가 간섭할 수 없는 집단! 누군가의 영원한 죽음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수확령.
수확을 존엄하고 고귀한 임무로써 수행해야만 하는 수확자들이었지만, 그들도 불완전한 인간이었기에 타락의 길에 빠지게 되는데요. 권력에 대한 욕심과 죽음에 대한 쾌락의 중심에 선 수확자 고더드. 그의 음모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운 수확령의 질서와 더이상 인류와 대화하지 않는 선더헤드. 과연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수확자 시리즈 3권, 종소리에서 모든 것이 마무리될 듯하네요.

선더헤드가 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우리가 선더헤드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선더헤드가 아니라 우리의 한계를 알려 주지. /p.72
세상 모든 이들이 불미자 신분이 되면서 선더헤드의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수확자 고더드는 권력의 중심에 서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데요. 과연 이러한 모든 일들이 선더헤드가 계획한 일일까요? 아니면 인류는 선더헤드의 예상을 벗어나 멸망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일까요?
고더드의 반란 속에서 일시 죽음으로 살아남은 수확자 아나스타샤, 그녀와 함께 살아돌아온 수확자 루시퍼, 이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끌어올린 인양선 선장 제리, 선더헤드와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기에 음파교의 신적 존재가 되어버린 종소리 그레이슨, 선더헤드의 은밀한 지시로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로리애나, 초기 수확자들이 남긴 안전장치를 찾아나선 수확자 패러데이.. 모든 이들은 선더헤드의 계획에 따라 서로 연결되고 미래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과연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미래는 무엇일까요?

넌 언제나 실수를 해. 이제까지 지상에 살았던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실수는 인간 조건에서 본질적인 거야. 그리고 내가 인류에 대해 깊이 사랑하는 부분이기도 하지./p.475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네요. 오랜만에 만난 아주 재미난 SF 소설이었는데요. 새로운 배경과 신선한 주제였기에 즐겁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네요. 얽히고 얽힌 이야기였지만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모든 것을 관찰하고, 모든 것을 검토함으로써 세상을 균형 있게 만드는 슈퍼컴퓨터 선더헤드의 존재! 제가 항상 꿈꾸던 것이었는데요. 큰 그림을 보며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오늘날의 혼란이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역시 인간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은 함께 가지고 있어야 인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실수에서 배우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그래서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재미난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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