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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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1년 만에 150만 부 판매! 전 세계 20개국 판권 계약! 아무것도 몰라도 뭔가 대단해 보이는 문구들이 가득한 책 한 권을 만났는데요. 중국 소설이지만,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작가가 된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역시 저력이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 바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나 보더라고요.

그렇다고 저란 독자는 바로 덥석 집어서 읽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뭐 그냥 유명 작가의 작품이니 그런 거 아닐까? 신작 효과이지 않을까? 이전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다양한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이곳저곳에서 읽은 분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었지만, 결론은 재밌다! 그렇다면 바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후다닥 펼쳐들었는데요...!

 

 

 

 

 

 

줄거리는 머리가 아프거나 메모를 열심히 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1부는 린샹푸의 한 평생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그에게 우연히 찾아온 여인 샤오메이는 갑자기 그를 떠났고, 다시 찾아온 그녀는 린샹푸의 딸을 낳고 또다시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와 딸을 찾아서 원청을 찾아 떠나죠. 세상에 없는 도시 원청! 혼란한 세상에서 그는 딸을 키우며 그녀를 기다리며 용감하고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다 세상을 떠납니다. 뒤에 이어 나오는 2부는 샤오메이의 삶이 담겨있는데요. 그녀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원청의 비밀이 밝혀지죠.

 

두 명의 인생이 담긴 책이라 꽤 두껍지만 정말 술술 읽히더라고요. 한 챕터가 길어야 3장 정도로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얼마 안 되는 중심인물들의 이야기가 차근차근 진행되거든요. 그렇지만, 한두 챕터만 읽고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들의 삶이 궁금했거든요.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서평을 쓰면서 이런 말은 쓰지 말아야지 했었어요. "가장 위화적인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원청이 원청했다", "우리의 가슴에 원청이 있다." 책표지와 책 소개,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의 리뷰에 적혀있는 문장이었거든요.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으니 이 문장 말고는 이 소설을 표현할 자신이 없네요.

 

사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한국인들에게 위화를 널리 알려준 소설 <허삼관 매혈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우리와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그들 중국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에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어찌 보면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들 나름의 다양한 삶이 하나 가득인 드라마 한 편이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도 같네요. 아마 이런 면이 바로 많은 이들이 위화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도 싶네요.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닐 테니까요.

 

 

 

모든 사람의 가슴에는 원청이 있다.


 

역시 이 문장은 빼놓을 수가 없네요. 위화가 한국어판을 위해 작성한 서문의 시작에 적혀있는 문장 하나가 참으로 마음에 스며들어 계속 생각이 났거든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책을 읽기 전에는 서문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다 읽고 나니 서문의 내용들이 이해되었다고 말이죠. 맞네요.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아마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사람의 가슴에 있는 원청. 과연 저의 원청은 어디일까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그곳이지만, 반드시 찾아가야만 하는 그곳은 어디일까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이라도 버티고 이겨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원청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책이 당신에게 묻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네요. 당신에게는 원청이 있나요? 원청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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