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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닌가 보네요. 1980년대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 인기 작가였던 렌조 미키히조가 쓴 단편집 '열린 어둠'은 1980년대 출간되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독자들에게 복간 희망 1위로 뽑히며 2014년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오래전 작품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책 한 권! 작가에게 얼마나 큰 영광이고 기쁨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아쉽게도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의 작품은 남아있으니 저희에게는 다행입니다. 행복이고 기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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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기에 이렇게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재출간된 걸까요? 어떤 사건들과 어떤 인물들의 이야기인데 '관능'과 '트릭'이 버무려진 미스터리 추리라고 하는 걸까요? 게다가 엄청난 반전이 한 편 한 편 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수많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단련된 지금의 독자들에게 1980년대 반전이 통할까 싶었는데요. 역시 인간의 심리는 변함이 없네요. 40여 년이 흘렀지만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네요. 오히려 놀랐어요!
총 9편의 단편들이 빼곡히 담긴 책이었는데요. 그중에서 5편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방금 내가 죽인 아내가 그 시간 다른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살해되는 '두 개의 얼굴', 불가능한 조건에서 살해당한 딸에 대한 비밀 '화석의 열쇠', 두 여자를 사이에 둔 한 남자의 삼각관계 '이중생활', 자신의 대역을 찾은 톱스타가 깨닫는 운명의 장난 '대역', 누구를 믿고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착각 '베이 시티에서 죽다'가 좋았던 거 같아요. 반전이 중요한 소설이니 자세한 내용은 함구하겠습니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제 마음 이해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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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착각을 하곤 하잖아요. 아무리 역지사지에 공감을 한다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남들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사는 것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작가는 영리하게도 바로 이런 인간의 본능을 이용했답니다. 9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이런 착각 때문에 함정에 빠집니다. 내 입장에서 바라본 사건, 내 계획대로 진행되리라는 믿음, 나만큼 완벽한 사람은 없을 거라는 착각.. 하지만, 작은 틀어짐은 크나큰 반전을 가져옵니다. 세상은 나 혼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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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이 모두 색다른 이야기들이라 멋진 미스터리 소설 9권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괜히 복간 희망 1위 작품이 아니었더라고요. 누군가의 욕망에서 시작된 사건들! 그 안에 숨겨진 반전들! '렌조 마키히코'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네요. 아마 책 소개에 나온 '백광'부터 읽어봐야 할 듯합니다.
오드림 서포터즈 활동으로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