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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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기억나시나요? 사랑하기엔 너무 어렸던 그 시절, 사랑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던 그 시절.. 많이 어설프고 많이 아팠지만, 추억 속의 따스한 기억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겨울 로맨스 대표작이면서 첫사랑의 아련함을 오롯이 담고 있던 영화! 러브레터.. 혹시 아시나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편지였지만, 그렇기에 더 의미가 있는 편지였다고 히로코는 생각하네요. 이 세상에 없는 그에게 보내는 편지겠지만, 2년 만에 그에게 보낸 편지는 안부 인사뿐이네요.



약혼자였던 후지이 이츠키를 떠나보낸 지도 벌써 2년. 대학 동료들과 올랐던 설산에서 조난을 당해 홀로 남겨져버린 그를 위해 다 함께 모였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그의 방에 있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옛 주소를 적어옵니다. 그리고 그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내죠.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그에게서 답장이 왔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었다. 누군가의 장난일까?.. 히로코는 한동안 가슴의 고동을 억누르지 못한 채 그 짧은 편지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었다. /p.38


 

누굴까요? 그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다네요. 귀신인가요? 시간 여행인가요? 공포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소설의 장르는 로맨스! 장난처럼, 운명처럼, 호기심에 편지를 주고받으며 진실이 밝혀집니다. 그냥 이름이 같았던 중학 동창이었다네요. 히로코가 앨범 주소록에서 또 한 명의 후지이 이츠키 주소를 적어온 거죠.

 

히로코를 닮은 또 한 명의 후지이 이츠키! 그녀는 오랫동안 까먹고 있던 중학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같은 이름, 다른 성별로 아이들의 놀림을 당하던 흑역사! 하지만, 그녀가 다시 찾아간 학교 도서관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죠. 그가 남긴 러브레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기다림과 설렘이 있는 손 편지, 옛 추억이 담긴 도서 카드, 죽은 연인의 첫사랑, 알지 못했던 그 마음..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떠올리는 추억, 그리고 첫사랑! 이렇게 완벽한 조합은 더 이상 없을 듯해요. 1999년에 개봉했던 영화였지만, 여전히 겨울 로맨스 대표작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도 제 마음속에는 1등이거든요.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p.202


 

아직도 떠오르는 러브 레터의 대표적인 장면.. 사랑했던 연인이 실종당한 눈 덮인 산을 향해 히로코가 외치던 그 한마디, “오겡끼데쓰까?” 기억나시죠? 알고 계시죠? 눈만 내리면 모두가 외치던 그 한마디였잖아요. 전 국민 모두가 알던 일본어였던 거 같아요.

 

러브레터 영화를 찍은 감독이었던 이와이 순지가 쓴 원작이라서 그럴까요? 책을 읽으면서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오겡끼데쓰까 장면만 기억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역시 겨울 로맨스의 대표작! 영원한 첫사랑 영화였나 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재개봉 소식도 있던데.. 다시 한반 보고 싶네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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